침간산에는 안개가 자욱하다.

2일째(0828) 카자흐스탄 침간산, 콕주베, 시내관광

by JumongTV

침간산에 가기 위하여 아침 8시 30분에 숙소를 나섰다. 아침부터 도로에는 한국차 브랜드가 생각보다 많이 달린다. 이처럼 한국차가 많은 이유는 러시아 공장에서 재조하고 카자흐스탄으로 옮겨와 조립하는 조립공장이 이곳에 있기 때문이라고 기사가 설명하여 주었다. 익숙한 한국차가 많기에 국뽕도 차오른다. 기온이 급 하강한 탓에 쌀쌀한 기운이 감돈다. 현재 14도이다. 기온에 상관없이 풍경은 아름답다. 비 온 뒤의 싱그러움으로 대지는 촉촉이 젖어있다. 간밤에 비가 내린듯하다. 오늘 침간산에 오르는데 정상에 안개 자욱하면 어쩌나 걱정도 된다. 불안정한 기상 상태에 약간은 초조한 마음이지만 그래도 가는 여정 드라이빙을 즐기기로 했다.

알마티를 대표하는 상당한 부촌인 듯한 지금 지나는 이곳은 널찍한 대저택과 녹음이 우거져 있다. 그리고 간간히 장미꽃과 나팔꽃이 간밤에 비 실컷 먹은 듯 살랑살랑 모가지 울타리 밖으로 드러낸다. 저 멀리서 드러나는 가파른 산세는 구름 잔뜩 머금고 검은색 더욱 찐하게 발한다. 오늘 오르는 산도 고지대인데 저 산처럼 구름에 갇혀 있으면 안 되는데 하는 걱정이 재발한다. 제발 날씨가 좋아지기만을 간절히 바란다. 빼어난 주변 풍경 감상하며 50분여를 달려 침간산 케이블카 입장표 파는 곳에 도착하였다. 침간산은 정상까지 케이블카를 세 번 갈아타고 올라가야 한다. 과거 동계 아시안 게임 스키장 개최지로도 유명한 곳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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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내린 직후의 풍경이 인상적이다. 비 멎으니 구름이 급속히 산을 타고 올라간다. 케이블카도 침간산 숲 속으로 따라 올라간다. 나도 서둘러 이들의 행렬에 동참했다. 케이블카를 탔다. 우거진 숲을 지날 때는 평온했는데 가파른 바위 절벽에서는 아찔했다. 우와.... 아래를 보지 말자 현기증 몰려온다. 으으윽.. 고소 공포증에 온몸 소스라친다. 아래의 풍광 에둘러 외면한 채 원거리 계곡을 즐기자. 저 멀리서 내려오는 계곡물 새하얀 풍경이 절경이다. 아름답다! 케이블카는 계속 올라간다. 생각보다 이동 거리가 길다. 이것은 차라리 장거리 케이블카 여행이라는 표현이 옳을 듯하다. 아래를 살짝 내려다보니 이 가파른 길을 걸어서 올라오고 내려가는 사람 있다. 대단하다. 고도 2200미터 중간 기착지에 도착했다. 잠시 내려 주변 풍경 둘러보고 돌아와서 다시 타고 위로 향했다. 두 번째 도착지는 커피숖과 리조트 단지로 구성되어 있다. 삼성과 엘지 광고판도 어우러져 빼어난 환경에 한몫을 더한다. 추적추적 내리는 보슬비 뒤로하고 3번째 절경지로 향했다. 서둘러 케이블카에 몸을 싫었다. 더 높은 정상을 향하여 올라가자 오른편에선 스키장용 리프트도 함께 올라간다. 해발 2729미터에 도착이다. 날씨는 쌀쌀하고 부슬부슬 내리는 보슬비는 멈춤이 없다. 사방은 온통 뿌옇다. 여기서부터는 스키 리프터를 타고 위로 올라가나 보다. 하지만, 기상악화 때문인지 리프트는 더 이상 올라가지 않고 멈춰 있었다. 200미터 더 올라가야 정상인데 더 이상 올라갈 수 없다니 많이 아쉬웠다. 짙은 안개에 한 치 앞도 안 보이는데 이해를 해야지 그렇지 않으면 달리 방법이 없다. 더 이상 안갯속으로 들어가면 신선이 나올 듯하다. 이곳은 신선의 세상이다. 그래도 신계를 경험하였으니 만족을 하자! 이제 사람 사는 세상으로 내려가야 한다. 정상에 오르지 못한 아쉬움 뒤로하고 하산을 서둘렀다. 내려갈 때는 아래가 안보였으면 하는 바람으로 케이블카에 올라탔다. 가을 재킷을 입었는데도 온몸이 부들거린다. 비가 와서 그런지 유난히 쌀쌀하다. 시간을 계산해 보니 케이블카를 타고 내려오는데만 26분이 걸렸다. 무사히 하산하자 커피숖이 눈에 들어왔다. 추위에 경직된 몸이 커피숖을 향하여 자동으로 반응한다. 따뜻한 아메리키노 한잔을 주문하였다. 음.. 커피 한잔에 몸이 풀린다. 이전에도 여행 중에 극도로 피로감 몰려올 때 찐한 숏 에스프레소 한잔으로 피로를 풀곤 하였다. 극한 추위에 극도로 경직된 몸상태에서도 카페인 한잔은 지친 심신을 훌륭하게 진정시켜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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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알마티 시내로 향하여 점심과 시내의 관광 포인트 체크 할 차례다. 시내에 도착하고 모 한식당으로 갔다. 관광객이 먹을만한 부대찌개 파전 제육볶음 그리고 소갈비를 주문하였다. 식사는 외국에 있는 한식당 치고는 생각보다 훌륭하였다. 이 정도면 됐다! 주문한 음식 다 먹지 못하고 이동을 하였다. 음식 체크도 투어 인스펙션 중 하나이기에 이것저것 시켜만 놓고 맛만 보는 수준으로 진행된다. 남긴 음식에 미안하지만 업무 차원이라 어쩔 수 없다. 다음은 콕주베 게이블카 코스이다. 정상으로 향하는 케이블카에 몸을 실었다. 요란한 바람소리에 케이블카 좌우로 흔들린다. 공포감은 배가된다. 휴휴.. 시내 조망하며 오르는 모습이 서울의 남산 케이블카를 연상시킨다. 정상에 무사히 도착하고 다양한 체험 가능한 놀이공원등을 확인하여 보았다. 적당히 조망 가능한 곳 찾아 사진도 찍고 하면서 내려왔다. 이어서 국립박물관, 28인공원, 러시아 정교회, 재래시장, 그리고 무슬림사원등을 돌아보았다. 바로 위에서 언급한 박물관등 기타 장소는 앞으로 작성할 기행문에 유사한 곳이 종종 등장하기에 다음에 언급하기로 하고 오늘 일정은 이것으로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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