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의

by 강다희

수의

그림자가 어렴풋이 나타나는 어둠의 영역에서, 우리는 조용한 방에 있다. 우울한 공기가 뒤덮고, 안개 낀 구름 속의 우리 마음, 우울감이 살금살금 기어오른다. 조용한 속삭임에 미묘하게 스며든다. 밤으로 천천히 내려가는, 모든 광원을 가린다. 비관주의는 손을 뻗고 서서 인생의 모래 속에서 그것을 확장한다. 그것은 세상을 아주 짙은 그늘로 칠하고, 그리고 깊고 지속적인 흔적을 남긴다. 마음을 가로질러 소란이 휘몰아친다. 자연의 현상금에서 유령은 부패한다. 푸른 들판, 푸른 하늘, 염세주의자의 흐릿한 눈을 통해 본, 사회의 번잡함, 밀물과 썰물, 공허한 쇼에 지나지 않는 것 같다. 기쁨이 어울리지 않는 무대, 슬픔의 공간에 반갑지 않은 손님. 그러나 깊고 광대한 이 슬픔 속에 고난의 과거에서 씨앗이 솟아난다. 희미한 희망, 작은 휴식, 밤에 깜박이는 촛불. 슬픔의 흙에서 힘이 뿌리내리고 슬픔의 쓴 열매에서 회복력이 피어난다. 땅에 닿는 모든 눈물 속에 치유의 가능성을 발견할 수 있었다. 우울증, 그것이 엮는 무거운 수의, 그러나 절망 속에서도 마음은 믿는다. 깊은 그림자 속에서 영혼은 빛을 찾고, 그리고 다가올 싸움을 준비한다. 끝없이 기억한다. 밤이 길어도, 모든 마음에는 노래가 있다. 용기, 회복력, 사랑과 환희, 우리 고유의 가치에 대한 증거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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