뚝심 있게 철학자 중 쇼펜하우어를 가장 좋아합니다.

by 강다희

뚝심 있게 철학자 중 쇼펜하우어를 가장 좋아합니다.

우리 서로는 우울증 앓고 있다. 우리는 염세적이다. 우스갯소리로 불교를 믿자고 한다. 어디서 듣기론 불교에선 환생이 죄지어서 그 카르마를 갚는 거라고 한다. 이번 생엔 죄를 너무 많이 지어서 이번 생은 글렀다고, 담 생엔 태어나면 뭐가 되고 싶냐고 묻는다. 난 돌이 되어 심해어 구경한다고 하니 내 친구 왈, ‘먹구름 해 난 비가 될게. 세계 구경하면서 깡다가 슬픈 날엔 비가 되어 줄게’ 내 친구는 그 어여쁘게도 말하고는 한다. 또 다시 하늘로 올라가 먹구름이 되어 같이 있자. 난 내 친구의 이 말이 너무 예쁘게 다가와서 눈물이 났다. 근데 사실 친구야 난 뚝심 있게 심해어 구경하고 싶어, 인간은 현생에 너무 많이 구경하고 있는걸. 근데 난 네 말이 너무 위로가 되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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