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무평정 잘받는 10가지 방법 (#1)

[1차 근무평정] 과 [2차 근무평정] 의 차이 이해

by 사선에서

이 글에서는 ‘근무평정’ 자체를 간략히 소개하고, 어떻게 하면 더 잘 받을 수 있는지에 대해 군 생활의 경험을 토대로 이야기해 보고자 한다. 특히 1차 근무평정과 2차 근무평정의 차이를 분명히 인식해야, 차별적인 성과를 얻기 수월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근무평정은 전·후반기에 한 차례씩, 연 2회 실시된다. 인성·품성, 자질(전문가로서의 가능성), 부대 기여도 등을 기준으로 평가가 이루어진다. 1차 평정은 1단계 상급자(예: 부소대장은 소대장, 행정보급관은 중대장)가, 2차 평정은 2단계 상급자(예: 부소대장은 중대장, 행정보급관은 대대장)가 맡는다.


평가는 A~E 등급으로 체크리스트를 작성한 뒤, ‘얼마나 잘하고 있는지’를 기술형으로 150자 내외로 서술한다. 마지막에는 종합평가 결과를 기록하고, 평정 인원과 함께 근무하고 싶은지에 대한 질문에 답한 뒤 서명을 하면 종료된다.


여기까지는 대부분이 이미 경험해 보았기에 익숙할 것이다. 하지만 진짜 중요한 것은 ‘어떻게 하면 근무평정을 잘 받을 수 있는지’다. 정작 이 방법에 대해서는 말해 주는 이가 많지 않다. “윗사람에게 잘 보여야 한다”는 속설부터, “정도를 걷고 규정과 방침을 철저히 지켜야 한다”는 조언, 심지어 “운동만 잘해도 된다”는 등의 현실과 동떨어진 말들도 종종 들린다.


기본적으로 1차 평정은 함께 생활하는 인원들이 평가를 담당한다. 부소대장과 소대장, 행정보급관과 중대장, 분대장과 부소대장 등, 하루에도 수십 번씩 마주치는 관계다. 이러한 특성 때문에, 1차 평정에서는 상대평정제도(3명 중 2명만 ‘우수’로 부여)를 적용하지 않고, 절대평정제도(3명 전부에게 ‘우수’를 부여할 수 있는 방식)를 쓴다. 큰 문제만 없으면 무난히 ‘우수’ 등급을 받을 수 있다는 의미다.


그러나 이 때문에 1차 평정은 개개인의 차이를 드러내기 어려운 반면, 만약 1차 평정에서조차 좋은 점수를 받지 못한다면 “다 받을 수 있는 1차 평정도 못 받은 간부”로 낙인찍혀, 군 생활에서 가장 큰 위기에 직면하게 된다. 1차 근무평정은 ‘양날의 검’처럼 무서울 수 있는 것이다.


2차 평정은 다소 다르다. 부소대장은 중대장, 소대장은 대대장으로부터 평가를 받는다. 평정권자와 매일 마주치는 관계가 아니며, 가끔씩만 접촉하게 된다. 따라서 직접적인 관찰만으로는 충분한 평가가 어려운 경우가 많다.


이때 2차 평정권자는 보완 자료를 찾기 위해, 1차 상급자에게 평가 대상자의 근무 태도에 대한 견해를 확인하거나, 다른 주변 동료·부하·부대원들에게서 다양한 의견을 수집·분석한다. 놀랍게도, 평소 무심히 생각했던 동료나 심지어 전혀 관계가 없다고 여겼던 인물도 “A 간부는 신뢰가 떨어집니다” “B 간부는 정말 군인답습니다” 등, 내 평정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이를 나는 ‘평판의 작용’이라 부른다.


2차 평정은 1차 평정과 달리, 전체 인원의 30% 정도에게만 ‘탁월’ 등급을 부여한다. 나머지는 ‘우수’ 또는 ‘보통’으로 평가된다. ‘탁월’을 받으면 큰 영광이고, ‘우수’나 ‘보통’도 다수의 인원이 해당 등급을 받기 때문에 좌절할 필요는 없다. 계속해서 열심히 근무하면, 다시 기회를 얻을 수 있다.


이렇게 개략적인 근무평정 제도와 차수별 특징을 정리했다.

다음 글에서는 ‘1차 평정을 잘 받는 방법’을 실제 경험과 목격한 사례를 토대로 소개하겠다.


P.S. 당연히 ‘부여받은 임무를 끝까지 완수하고, 상급자에게 충성을 다하며, 조직의 전투력 발전에 기여하는 것’은 기본이다. 앞으로 말하는 내용은 이 기본을 다한 후에야 비로소 의미가 있는 것들이다. 혹시 주객이 전도될까 우려되어 미리 밝힌다. 이 점을 명심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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