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김진길 Nov 21. 2023

미처 보내지 못한 가을 속에서...

- 한계령 단풍

한계령 단풍



갑자기 얼굴 훅,

달아오른 그녀


연신 바람을 채는

능선이 위태롭다


한바탕

쏟아낼 듯한

저 붉은 갱년기




 - '거미의 협상술'(고요아침, 2023) 중에서

알라딘: 거미의 협상술 (aladin.co.kr)



올해는 어영부영하다가 가을산 한 번 못 올랐다.


언젠가  

낮달과 마주 앉아 겸상 놓고 대작하던 그 가을의 취기를 추억으로 간직한 채...

한계령 단풍을 떠올린다.


인생의 전환점에서 후끈 달아오른 열기를 주체하지 못하던

그 혹은 그녀.  



작가의 이전글 가시가 돋는 날에는...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