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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Lewis
한계령 단풍
갑자기 얼굴 훅,
달아오른 그녀
연신 바람을 채는
능선이 위태롭다
한바탕
쏟아낼 듯한
저 붉은 갱년기
- '거미의 협상술'(고요아침, 2023) 중에서
알라딘: 거미의 협상술 (aladin.co.kr)
올해는 어영부영하다가 가을산 한 번 못 올랐다.
언젠가
낮달과 마주 앉아 겸상 놓고 대작하던 그 가을의 취기를 추억으로 간직한 채...
한계령 단풍을 떠올린다.
인생의 전환점에서 후끈 달아오른 열기를 주체하지 못하던
그 혹은 그녀.
K 문학. 우리 고유의 문학인 정형시학(현대시조)의 양식을 이어가고 있는 시인입니다. 짧지만 울림있는 우리 문학의 매력을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시집<거미의 협상술><화석지대>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