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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팀 상시업무 2. HR 지원

바쁘다 중소기업 기획부서

by 청개구리씨

오늘은 제조분야 중소기업에서 기획부서라고 하는 부서(또는 부서장)에서 하는 일상업무 중 2번째. "HR 지원" 업무에 대해 얘기해 볼까 해요.


대기업이나 중소기업보다 규모가 큰 중견기업에서는 인사팀이 별도로 있거나, HR담당자가 팀이나 개인으로 따로 있는 게 보통입니다. 그런데 반해서 중소기업에서는 규모가 어느 정도 되더라도 HR을 전담하는 인력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인 거 같습니다.


보통 중소기업이 20여 명 이내에서는 대표이사가 직접 검색하거나 지인들을 통해 수소문해 '지인에 지인'이나 '지인이 소개한 사람'을 뽑는 경우도 많습니다. 예전 제가 기업체를 키울 때도 비슷했습니다.

이런 부분은 제조분야만 그런 게 아니라 거의 대다수의 중소기업이나 투자금이 많지 않은 스타트업들 모두 비슷한 상황일 겁니다.


그렇지만, 인원이 그 이상 늘어나게 되고 회사가 여러 팀으로 나눠져 일하게 됐을 때는 그런 식으로 채용할 수 없게 됩니다. 이때 중소기업들과 대기업/중견 기업들과 차이가 나게 되는 거 같고, 투자를 받은 스타트업들과도 차이가 나는 거 같습니다.


제가 있는 제조분야뿐 아니라 다른 분야 중소기업들도 아마 비슷하지 싶은데, 연봉이나 복리후생이 상대적으로 높지 않은 대다수의 중소기업이 채용공고를 올리고 사람을 찾을 수 있는 곳이 실제 많지 않습니다.


HR사이트는 과거보다 꽤 다양하고 많아졌습니다만, 일반인 분들이 많이 아시는 링크드인이나 리멤버, 원티드, 잡플레닛 등의 사이트는 보통 대기업이나 중견기업, 연봉이나 복리후생이 괜찮은 스타트업들이 주로 이용한다고 이해하시면 될 거 같습니다.

나이가 있고 C레벨로 이직하시려는 분이 아니시고 일반 직원으로 근무하려 하신다면... 이 사이트들은 그럴 듯 하지만 그닥 추천하고 싶지 않습니다. 가고 싶어 하실 만한 그럴듯한 회사들은 많지만, 채용될 가능성이나 채용기회를 얻을 가능성이 높지 않을 수 있습니다. ^^;;;(제가 알고 있는 기준과 범주내에서라 모든 분들이 해당되시지는 않으실 겁니다. 참조로만 ^^)


잡코리아, 사람인, 인크루트 등 예전부터 있어왔던 채용사이트는 실제로도 여전히 구리긴 합니다만, 일반 중소기업이 채용공고를 올리고 사람을 찾을 수 있는 현실적인 루트는 여전히 이런 곳들입니다.

그러다 보니, 사실 일반 중소기업이나 제조분야 일반 중소기업들 중 취업을 생각하시는 분들은 여전히 이런 곳들에서 다양한 곳들을 보실 수 있고 채용 가능성도 이쪽 사이트들이 더 높으실 겁니다.


링크드인이나 리멤버에서 채용이 충분히 되실 수 있는 분들은 굳이 이런 사이트에 이력서를 올릴 필요가 없겠습니다만, 그렇지 않은 일반인들은 요 전통적인 채용 사이트에 정성껏 이력서를 작성해 올려놓으시면 관심 있는 중소기업에서 연락이 갈 수 있을 것입니다.


중소기업에서 채용은 대표이사나 관리팀에서 잡코리아나 사람인, 인크루트 같은데에 채용공고를 올립니다만, 중소기업으로 자기 회사 공고가 일반 사람들에게 제대로 알리려면 채용사이트 맨 앞 페이지에 나오는 배너로 올라가야 하는데, 그런 곳은 비용이 아주 비싸기에 보통의 중소기업들은 그냥 자기 회사가 속한 분야 쪽에 공고를 올리게 됩니다.

그리고 이런 곳은 보통 3~4번을 엔터를 누르고 들어가야 확인할 수 있는 저 구석탱이에 있다 보니, 특정 검색어를 눌러 놓은 일부 사람들 외에는 사실상 노출되기도 어렵습니다.


그런 관계로 공고에는 관리팀이 올려 놓더라도, 필요한 스펙을 듣고 해당 내용을 검색 키워드로 올려서 검색을 해서 후보자들을 리스트업 하고 해당 후보자들에게 면접제의를 하는 지원을 기획부서가 하곤 합니다.


이렇게 검색하면서 회사가 제시할수 있는 연봉 수준이나 연차, 경력 등을 잘 검색 키워드로 정리하게 되면 가능 인원수는 대폭 줄지만 그래도 회사와 면접을 해볼 만한 현실적인 사람들을 찾을 수 있게 되지요.


그리고 이런 지원 업무도 몇 년 하다 보니 나름 '감'이란 게 생기더라구요 ^^

신기하게도 "이 친구 괜찮을 거 같은데" 하는 이가 가끔 딱 보일 때가 있는데, 그런 이에게 면접 제의를 할 땐 채용사이트에서 기본 제공해 주는 템플릿으로 하시면 안 되고, 정성껏 면접제의 글을 작성하는 게 관건인 거 같습니다.


이렇게 지원해서 면접제의까지 수락한 친구들을 관리팀에 넘겨 해당 본부 본부장이나 대표이사 면접까지 통과해 새롭게 합류한 친구들을 보고 있자면 나름 뿌듯한 마음이 들기도 합니다.


그렇게 기획부서는 오늘도 회사를 위해 조용히 음지에서 열심히 도움이 되는 일들을 하고 있습니다 ^^

이번글은 요기까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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