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경영 접점에서의 비즈니스 모델 개발
같은 연구소의 본부장님과 이야기할 기회가 있었는데, 이 분야에서 오랫동안 일을 해온 경험을 바탕으로 다양한 직관을 공유해주신 점에서 의미있는 시간이었다. 보통 지도사로 시장에 나올 때 가장 많이 하는 고민이 각자 비즈니스 모델을 어떻게 개발할 것인가인데, 그 분은 본인이 지도사인 것 자체에 무게를 두는 편은 아니었지만 다른 지도사들의 이야기와 맥락을 같이 하는 부분이 있어 흥미로웠다.
그 분이 생각하는 4단계 비즈니스 모델의 구조는 크게 "교육"-"학술용역"-"컨설팅"-"비즈니스"로 구분된다. 첫 번째 단계는 노동집약적인 부분이 강해서 수입이 크지 않은 편인데, 다른 지도사들이 이야기할 때 맨 처음 진입하면 소상공인/중소기업 컨설팅 및 강의 등을 통해 수입을 창출하는 사례를 많이 드는 편이다. 난이도는 낮지만 수입이 적다보니 많이 일해야 하는 단점이 있다.
두 번째 단계는 정부사업인데, 지도사 시장에서는 혼자 하는 경우도 있고, 가끔 팀을 이루어 용역을 진행하는 경우도 있다. 난이도가 있지만 수입이 비교적 크다는 것이 매력적이다.
세 번째 단계는 사실 지도사 시장에서는 민간 컨설팅으로 분류하는 영역인데 그 분의 표현으로 "컨설팅"이라고 한 것 같다. 많은 지도사들이 정부영역에서 점차 민간영역으로 비즈니스 모델을 옮기는 경향이 있는데, 경쟁이 치열한 반면 정부사업보다 행정 부담이 적고 다양한 컨설팅 영역이 가능해서 시장 규모도 크다는 장점이 있다.
네 번째 단계는 본인이 직접 사업화하는 것으로 이해했다. 결국 많은 경우 창업을 할 때 위험부담이 따르는데, 특정 분야에서 경험과 역량이 축적되면 적절한 기회와 상황에서 사업화하는 것이 high risk high return의 법칙을 잘 보여주는 것 같다.
또 한 가지, 개인이 수입을 증가시키기 위해 투잡을 하는 경우, 다른 업종의 일을 통해 수입을 증가시키는 방법도 있겠지만 한 업종을 다른 영역에서 활동햐여 수입을 증가시킬 수도 있겠다. 낮에는 IT업무를 하고 밤에는 택시운전을 하는 것이 전자라 한다면, 연구용역을 공공분야와 민간분야에서 수행하는 것은 후자에 가까울 것이다. 물론, 경영전략에서 product개발과 market개발(재포지셔닝)에 대해 배우긴 했지만, 각각 장단점이 있을 것으로 보여 어느 것이 더 낫다고 말하기 어려울 수 있다. 다만, 내가 지금 하고 있는 방향이 후자에 가깝다 보니, 겉으로 드러내지는 않고 있지만 나름 내가 지향하는 것들이 결실을 맺을 즈음엔 이에 대해 보다 현실적인 이야기를 구체적으로 할 수 있으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