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닷가 모래사장
걸러낸 침잠의 모래 주무르면
보드라운 네가
발끝에서 가슴으로 차올라
머리를 깨우지
일렁이는 머리카락 사이로
나부끼는 너
평생 못 본다 해도
널 사랑할 수 있어
마음에 걸러
투명한 너이니까
흐르는 모래니까
* 30편의 <모래이야기 1>를 읽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모래를 소재로 '과연 30편의 시를 쓸 수 있을까?'로 시작했다가 '그래도 써보자!'는 마음이 되니까 30편을 쓸 수 있었습니다. 브런치의 묵언의 힘이 크다는 것을 느낍니다. 읽어주시는 작가님의 사랑이라고.^^
다시 도전을 이어갑니다! <모래이야기 2>로 찾아뵙겠습니다. 20편의 이야기입니다. 제 목표는 '50편의 모래이야기를 써서 시집 1권 내보자!'였는데, 가능할 것 같아요.
하루의 인생처럼 물 흐르듯 살아보면,
<모래이야기>도 멈추지 않고 쌓여서 두둑한 언덕이 되어주리라 믿습니다.
작가님들의 마음에 모래바람이 불어와, 몸 마음을 그 빛가루로 따뜻이 감싸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