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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래 이야기 2

모래는 셀 수 없을 만큼

우주의 별처럼 많아

별들도 모래놀이에

밤낮으로 빛날 거야.

모래를 잡고 지구 안으로

따라 들어가면

나의 동네 내 손바닥 위에

모래 이야기가 들려와.

흰모래를 부드럽게 비비면

조개가 튀어 바다로 들어가고

벌려 포르르,

숨 쉬는 소리가 들리지.

손바닥에 모래알 문지르면

별똥별로 태어난 모래가 붙어

우주 조개, 우주 산호, 우주 물고기가

파도 소리에 실려 말을 걸어와.

그 물고기를 먹었다면

나는 우주인이 되었을까?


모래를 비빌 때마다

차원의 경계를 넘어 어디선가

흘러오는 이야기

끝없는 우주 속,

모래알처럼 내 귀에 속삭여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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