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의 짙은 너울 속에

커피를 마시다가

잔을 놓으려는데

떨어지기 싫은지

손가락이 잔에 걸렸다


끈적임 없이 매끈한 네가

나와 붙어있던 시간


커피와 한 몸이던 순간과

그림자가 드리운 향기와

커피의 짙은 너울 속에

눈에 어른거리는

사랑의 기억 붙잡고


한 모금의 넘김에 스르르

손가락을 풀어놓는다




keyword
일요일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