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 마르크스 소외, 르상티망과 연관이 있는 미니멀 라이프?
미니멀 라이프는 전 세계의 많은 사람들이 만든 신생 문화다. 영어 단어를 그대로 들고 오자면 minimal life다. 미니멀 라이프의 의미는 불 필요한 것을 없애고, 최소한의 꼭 필요한 것 만을 소유하는 삶이다.
쉽게 말해, 미니멀 라이프는 “비움”이다. 미니멀 라이프의 시작 배경은, 물질 만능 사회가 주는 답답함과 공허함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의지라고 생각한다. 산업 혁명은 자본주의를 정립했고, 인류를 위한 발전과 제도는 삶을 윤택하게 만들지 못하고 오히려 더욱 힘들게 만들고 있다. 참 아이러니하게도, 생활의 편리성, 복지는 비약적으로 상승했으나, 삶 자체는 더욱더 어려워져 간다. 인류는 무엇을 위해 열심히 사는 것일까? 대부분의 사람들은 행복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기보다는, 불행하지 않게 노력을 한다. 왜 이런 현상이 일어나는 것 일까? 들어가기에 앞서, 오늘 철학적 개념을 2가지 소개하려고 한다.
먼저, 칼 마르크스의 "소외"다. 인류를 위한 제도가 오히려 인류를 더 휘말리게 하는 것을 “소외”라고 한다.
SNS가 소외의 가장 가까운 예시라 생각 든다. 일상, 소통을 위해서 만든 SNS의 본질은 시간이 흘러감에 따라 남과 비교하는 시스템으로 변질되어 결국 스트레스만 받는다. 또 다른 예시는 돈이다. 돈(Money)의 본래 기능은 교환을 편리하게 위한 화폐에 불과했다. 그러나, 현대 사회에서 돈이 시사하는 바는"세상 전부를 가질 수 있다"라는 착각까지 만들어낸다. 사실 전혀 틀린 아니다. 아무리 사람들은 돈 없이 행복 해지자고 노력 한들, 최우선적으로 의, 식, 주가 해결이 안 된다면 어떻게 행복을 꿈꿀 수 있을까 싶다. 그 최소한의 의, 식, 주를 해결하기 위해선 돈이 필요하다. 그러나, 사람들은 약속이라도 한 듯 돈에 더욱 많은 의미를 부여하고, 인간의 욕심 또한 무한 하기에 더욱 돈에 대한 집착이 심해지는 것 같다. 금만 보더라도 장식품의 기능을 제외하면 쓰일 곳이 별로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금을 고가의 광물로 믿는다. 금이 주는 희소성이 사람들의 욕망을 더 자극하기 때문이다. 매달 나오는 신상품은 물질적으로 과할 정도로 충분한 인류에게 더욱 구매를 유도한다. 현시대 인류는 역사상 가장 물질적으로 풍요한 시대를 보내곤 있으나, 항상 공허함을 느끼는 사회에 살고 있다. 여기서 하나 더, 르상티망도 배워가자. 쉽게 설명하자면 르상티망은 자랑하고 싶은 욕망이라 보면 되겠다. 르상티망을 만드는 것은 정말 쉽다. 새로운 제품을 만들고 유명인과 같이 찍은 사진 하나만 업데이트해도 사람들의 욕망을 불태운다. 르상티망의 개념을 가장 잘 이용하는 사업분야가 명품이다.
그러나, 반대로 생각해보면 미니멀리즘도 물질주의로부터 해방이라고 하지만, 부자들의 전유물을 갖지 못하니, 그것에 대한 르상티망을 역으로 표출한 것이 아닌가 싶기도 하다.
그것의 또 다른 예시가, 종교다. 과거 기독교인들이 내세를 중시하는 것은 현실이 너무 힘들기 때문이다.
현실에서는 행복을 추구 못하니, 내세를 기원하는 것이다.
이와 대조적으로 이집트 문화를 살펴보면, 그들은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았다. 풍부한 물자, 침입의 걱정이 없는 지리적 조건 등으로 인해 현생에서 너무 만족하니 내세에 대한 두려움이 없는 것이다. 그 증거가 미라다.
종교에 관해서는 철학적으로만 접근한 것이니, 혹여나 독자 여러분들의 오해가 없길 당부한다.
끝으로, 저자의 생각에 미니멀리즘을 유발하는 가장 큰 문제는 사회적 인식 문제다. SNS, 광고, 드라마에서는 소위 부자들의 삶을 당연하게 과시하며 사람들의 선망으로 만든다. 이런 사회적 인식부터 바꾸는 것이 우리를 행복으로 이끄는 첫 단추라 생각한다. 혁명은 과거의 낡은 제도를 완전하게 버림으로 시작이다. 미니멀리즘의 시작은 비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