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에 맞춰 엉덩이를 흔드는 매미.
그 한번의 관찰 이후, 나는 매미 소리마다 그 광경을 붙여 놓았다.
여름의 너무 크게 울리는 소리들. 평소에도 울리는 왼쪽 귀의 통증에 더해 짜증이 올라오면,
우리 인간들도 젊을 땐 유혹을 위해 골반을 튕겨대지 않나 하고, 웃고 만다.
그러고 보면 그 흔듦새라는 것의 관능과 리듬이 참 중요한데.
그 기준으로 따진다면 저 매미 소리의 흔들림과 곡조는 매미의 허리 테크닉과 연결된 '중요' 정보겠구나! 하면 혼자 빵 터지는 것이다. ㅋㅋㅋ
그래 시끄럽게 울어댈 만 했네. 그걸 자랑해야지. 암 암.
새벽 다섯 시. 소리에 깨어 홍대 클럽거리까지 이어진 긴 산책길.
난 지난번에 품었던 의문을 말끔히 해소하고 돌아왔다.[1]
한국의 밤문화를 즐기고 흩어지는 많은 이국의 소녀, 소년들을 바라 보다,
매애애애앵애앵애앵애애애애애애 우는 매미는 분명 밸리댄서처럼 배를 들썩이고 있었을 거라,
믿기로 했으니까.
[1] 소울은 배를 타고 https://brunch.co.kr/@rosedaystory/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