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생에 걸친 목련

by 지음

어느 영화속,

눈 감지 못하고 죽은 남자.

남겨질 이에 대한 걱정으로 가득했던 눈빛이

서서히 흐려지는 장면을 기억한다.

내가 꽤 오래 눈물을 흘렸던 것도.


차마 가지 못해,

끝끝내 삶을 이어가는 것에

추함만 있을리 없을텐데.

목련을 미워했다,


매달린 채 시든 꽃잎과

짓밟혀 진액만 남은 땅위의 범벅들.

더러움으로 축약하기엔

오랜 시간, 버텨 닿은 이야기가 서러운데.


솜털 났던 수줍은 봉오리와, 하얗게 반사된 밤 하늘 위 봉곳한 나날

이젠, 지고 밟혀 스러지는 모습까지 사랑 할 수 있을 것 같다.


필연의 처연함을 쓰다듬는 눈빛으로


ChatGPT Image 2025년 8월 30일 오후 07_28_36.p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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