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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신정수 Mar 01. 2024

무슨 일을 해도 안 될 때는

(부제; 무슨 일을 하여도, 아무리 하여도 잘 안 풀릴 때는)

     

 살다 보면, 참으로 무슨 일을 하여도, 아무리 하여도 잘 안 풀릴 때가 있다.

 이래도 안 되고, 저래도 안 되고, 도무지 해결될 기미가 안 보이고, 그 해결 방법도 오리무중이며, 도저히 더 이상의 해법을 찾아낼 수 없을 때가 있다.

 이런 시기에 즈음하여서는, 더 이상의 아무 일도 손에 잘 안 잡히고, 온통 짜증만이 몰려올 것이며, 참으로 답답하고 한탄스럽기가 그지없을 수 있다.     


 그러나, 여기서 한 가지 중요한 점은, 누구나 어차피 자기 인생에서 확률적으로 볼 때, 이러한 ‘위기의 시절(뚜렷한 이유 없이 암울하기만 하고, 해법이 잘 보이지 않는 시기)’을 몇 번 이상은 맞닥뜨리지 않을 수 없다는 점이다.

 불교 혹은 동양 철학에서는 이를 ‘삼재(三災)’라는 말로 주로 많이 표현해 온 것 같다.

 과연, 이러한 암울한 시기 혹은 삼재가 올 수밖에 없는 것이, 우리 주변을 잘 둘러보게 되면, 겉으로 보기에는 아무리 화려해 보여도, 순탄하기만 한 삶이 어디에 있던가?

 그런 삶은 지구상 그 어디에도 없을 것이다.

 아마, 그러한 고행 없는 삶은 신의 섭리에 어긋나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니, 자기 생에서 이러한 어려운 시기에도, 큰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좀 더 쉽게 넘어갈 수 있도록 여러 방책을 사전에 잘 만들어 두어야 하는 것이 우선이다.

 개인이라면, 미리 저축이나 여러 투자를 많이 해두고, 자기 생의 여러 고비에서도 쉽게 넘어갈 수 있는 개인적 포트폴리오를 잘 만들어 두어야 하는 것이 우선이다.   


“무슨 일을 해도 안 될 때는”(그림;.nbcnews.com/id/wbna23076241)


     

 기업이라면, 웬만큼 어려워서는 끄떡도 하지 않을 정도로 탄탄한 재무구조를 잘 만들어 두고, 인력난에도 문제가 없도록 치밀한 인력 구조과 공정한 평가와 보상, 투명하고 정직한 경영 등을 미리 많은 부분에서 실현해 두어야 하는 것이 우선이다.  

 그리고, 사업적으로도 포트폴리오를 잘 구성하여 한쪽이 좀 안 좋으면 다른 반대쪽이 이를 잘 보상해 줄 수 있는 형태로의 종목별 분산투자, 인버스 투자 등을 두루두루 고려해 두는 것이 좋다.  

   

 그런데, 아무리 이렇게 철저히 준비하여도, 자기 생에서 몇 차례 겪을 수밖에 없는 고난의 시절 그 자체의 출현을 어쩔 수는 없을 것이니, 이러한 암울한 시기를 맞닥뜨려서는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 것일까?

 과연 어떻게 하여야, 이러한 시절에도 자기 상처를 최소로 줄이고, 비교적 무탈하게 잘 빠져나올 수 있는 것일까?     


 첫째, 최악의 상황을 미리 상정하여, 기꺼이 원점에 설 수 있어라.  

   

 물론 이러한 극단의 상황, 최악의 상태가 안 오면 좋겠지만, 이러한 기세 추락의 기미가 조금이라도 보이기 시작하면, 바로 새로운 비상 플랜을 가동하는 것이 좋다.

 그 플랜은 결코 작은 변화(minor change)에 그치지 말고, 가능한 한 전면적인 변화(full change)를 이끌어 내어, 당신의 위기 탈출에 큰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전개되게 하는 것이 좋겠다.

 이 과정에서는, 가급적 작은 미련은 버리고, 현 상황을 아주 겸허히 받아들이고서, 그러한 극한의 상황을 기준으로 모든 대비를 해야 하겠다. 

 자칫 아련한 미련의 마음으로 혹은 공포와 두려움의 마음에 휩싸이어, 이러한 전면적이고 근본적인 대응책을 고려하지 않고서, 임시방편적 방법으로 땜질을 하려 드는 얄팍한 마음을 가지게 된다면, 자칫 스스로 큰 피해와 큰 충격을 자초할 수도 있는 일이다.   

   

 이렇게 모든 것을 최악의 상황까지 고려하여 준비를 잘해두게 되면, 앞으로 어떠한 상황이 펼쳐지더라도 대응하기가 용이해져, 당신의 마음이 한결 편안해질 수가 있고, 보다 객관적이고 합리적인 상태를 유지할 수도 있어서, 사태 해결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즉, 모든 마음을 욕심 없이 내려놓고서, 또 마음을 통 크게 비우고서, 극한의 상황을 준비하는 것이니, 과연 그 무엇이 당신을 두렵게 만들 수 있겠는가? 

 아마, 당신은 아무리 엄청난 궁지에서도 아주 슬기롭게 빠져나올 수 있게 될 것이다.  

   

 그러니, 무엇인가 좋지 않은 조짐이 보이기 시작하면, 잘 주목하고 있다가, 잘 귀 기울이고 마음도 기울이고 있다가, 상황 변화의 큰 변곡점이 발생하기 직전에 바로 비상 상황을 가정하여, 앞으로 최악의 시나리오로 사태가 전개되더라도 전혀 문제가 없을 정도로 대응책 마련과 연이은 실천을 이어나가야 하겠다.

 이때는, 특히 설마설마하는 안일한 마음을 가차 없이 버리고서, 차라리 너무 준비를 철저히 하여 손해를 볼 수도 있다는 마음으로, 이렇게 다소 지나칠 정도로, 모든 것을 겸허히 수용하여, 원점에서 다시 검토 및 준비를 아주 철저히 해나가야 한다는 점이 아주 중요하다.    

     

“살다 보면, 참으로 무슨 일을 하여도 잘 안 풀릴 때가 있다.”(그림;.dunnebells.com/blog-1)


 둘째, 무슨 일에도 융통성을 지녀라.     


 위기 시에는, 너무 한 가지 방책만을 고집스럽게 주장하다가, 그것도 아주 집착스러울 정도로 주장하다가, 그것이 잘 안 되면, 한순간 모든 것을 포기해야 할 수도 있다.  

 즉, 처음에 목표한 그 한 가지에 목숨을 걸다시피 진행하려는 사람이 생각보다 많은 것이다.

 물론, 처음에 목표한 바를 끝까지 밀고 나가는 것 자체는 나쁘지 않다. 오히려 칭찬을 받아야 마땅하다.    

 

 그러나, 처음에 그렇게 목표한 바가 잘 이루어지지 못하고, 계속 난항을 보이거나, 그 지속적인 추진에 있어서 큰 위기에 봉착한 상황이라면, 다소 생각을 유연하게 가질 필요가 있다.

 즉, 꼭 한 가지만을 고집하지 말고, 유사한 다른 것들로 대체하여 도전할 수 있는 유연성을 가져 보아라. 

 그렇게 하더라도, 처음 목표한 것과 나중에 어떠한 형태로든 서로 연결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예를 들어, 어떤 분야의 시험에서, 내가 너무 높은 최고 등급의 시험에 바로 도전하여 도저히 힘만 들고, 계속 낙방의 고배를 마시고 있다면, 생각을 바꾸어 그것보다 한 단계 낮은 등급에 먼저 도전하여 이것저것 내공을 잘 쌓은 후, 그 최고 등급의 시험에 다시 도전하려는 작전을 세워볼 수 있다.

 이렇게 되면, 오히려 기초가 튼튼해지고, 내실이 잘 다져져서, 그 최고 등급의 시험을 한 번에 합격한 사람보다 나중에 실무 단계에서는 더 앞설 가능성도 있고, 그렇게 되면 조직 내 승진도 더 빨라질 수 있다.

 이른바, 암울하기만 했던 위기의 시대를 잘 딛고 일어서, 드디어 역전을 만들어 버린 것이다.   

  

 물론, 이렇게 시험에 도전하는 여러 방법에 대한 문제에 있어서도, 결코 정답은 없다.

 최고 등급 시험에 끝까지 매달릴지, 아니면 바로 아래 등급부터 정복한 후 다시 최고 등급에 도전할지는 순전히 개인적인 선택의 문제이니, 개인적인 성격이나, 기초 능력, 주위 환경 등에 따라서 모두 다를 수 있다.


 그러나 여기서 중요한 점은, 어느 경우에나, 유연성은 반드시 필요하다는 점이다.

 스스로 유연성을 잘 챙겨 가지고서, 여러 도전 방법을 면밀하고 찬찬히 검토한 결과, 그래도 그 최고 등급에 바로 도전하는 것이 자신에게 맞다면 그렇게 결정해도 된다.

 그러니, 아무리 큰 위기에 닥쳐오더라도, 이렇게 유연성을 잘 지니고서, 아주 면밀하고 찬찬히 잘 검토하고, 여러 가능성을 동시에 개방적으로 열어두고, 모든 것을 객관적으로 들여다볼 줄 아는 지혜로운 자세가 매우 필요하다고 하겠다.     

 

 셋째, 친구와 이웃을 잃지 말아라.     


 누구든 큰 어려움에 처하게 되면, 마음의 여유가 없어지기 쉬우며, 그래서 자기도 모르게 친구들에게 너무 살살하게 대하거나, 모든 주위 관계를 성의 없이 대하게 되는 경우가 많아진다.

 만약, 이러한 상태가 좀 더 심각해져서, 친구에게 큰 실수를 할 수 있고, 안 해야 할 말을 꺼낼 수도 있겠으며, 주위 사람들에게 큰 결례를 범할 수도 있다.     


 이렇게 되면, 당신의 그러한 예의 없고, 속 좁은 행동에 실망하여, 친구들이 서서히 떠나가고, 이웃도 멀어져 갈 수 있다.

 이렇게 하여, 어려움 그 자체에 대한 고통도 고통이지만, 친구도 잃고, 이웃까지 잃게 되니, 사태는 설상가상이 되어, 이러한 엄중하고 암울한 상황이 당신의 아픈 마음을 더욱 짓누르게 할 수 있다.   

  

 그러니, 이렇게 암울한 시기에는 스스로 평상시의 두 배 이상으로 자중해야 하고, 일부러라도 실수를 하거나 결례를 범하지 않도록 몸가짐과 말버릇을 바로 잡으려는 의도적 노력을 많이 기울여야, 당신의 소중한 친구도 지키고, 이웃도 지켜낼 수가 있다. 

 과연 이렇게 하면, 친구나 이웃의 응원이 당신의 위기 탈출에도 큰 힘이 되어 줄 것이고, 또 골이 깊으면 산이 높듯이, 언젠가 나중에는 다시 잘 회복되어 높이 높이 잘 나가는 시절을 맞이할 수 있을 것이고, 이때에는 더욱더 힘차고 높게 날 수 있게 된다.

 어려울 때도 잘 지켜낸 당신의 인맥과 우정이 다시 아주 큰 날개가 되어줄 것이니 말이다.     

              

“어떤 난국에도 결코 친구나 이웃을 잃지 말아라(그림;.facebook.com/thepeak/photos)



 넷째, 위기의 시기는 진실로 자기 내공을 제대로 다질 적기이다.

 

 큰 위기일수록, 그 속성을 더욱 깊이 들여다보고, 아주 깊고 넓게 학습하고, 생각의 방식도 그렇게 한번 해 보아라.

 위기를 오히려 기회라고 생각하여 더욱 자기 내공을 크게 한번 성장시켜 보아라.

 이러한 시기에는 무엇을 도모해도 대체로 잘 안 되는 시기이므로, 모든 일들을 천천히 도모하고, 천천히 추진하는 것이 좋다.

 그러나, 당신의 내공 쌓기에는 오히려 훨씬 더 박차를 가하여라.

 아주 힘차게 페달을 밟아 나가라.     


 이것저것 많이 찾아보고, 여러 지식도 많이 검색하여라. 또 많이 읽고, 많이 쓰고, 많이 학습하고, 많이 저장해두어 보아라.

 또 관련된 문제의 실체는 더욱더 깊이 들여다보도록 해보아라.

 그러면, 그동안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자신의 부족한 점이나, 부실했던 점이 많이 보일 것이다.

 아무리 위기라도 이렇게 긍정적인 시각으로 꼼꼼히 들여다본다면, 그동안 안고 있었던 여러 문제점을 보완할 절호의 기회가 되는 것이다.     


 그리고 이럴 때일수록 너무 움츠러들지 말고, 주변과 관련된 교류를 더욱 넓혀 나가도록 해 보아라.

 많이 만나고, 많이 듣고, 많이 대화하고, 많은 소통을 이어나가면서, 자기 내면적 함량을 늘리고, 자신의 편협됨이나 미처 생각지 못한 단점도 한번 극복해 보아라.

 이러한 자신의 행보가 자기 위기의 근원적 해결에 많은 도움이 될 수 있게 하고, 이후 아주 소중한 자기 자산이 되게도 해 보아라. 

    

 다섯째, 귀가 얇으면 안 된다.     


 위기 시에는, 당신의 힘이 많이 약해져 있을 것이고, 어떤 형태로든 심신이 많이 처져 있는 시기일 것이니, 당신에게 무슨 조언이랍시고 많이들 이야기해 주려는 사람을 보게 될 것이다. 때로 이런저런 충고마저도 해 주려는 이가 있을 수 있다.

 여기까지는 그래도 괜찮다.

 그런데, 이러한 당신의 위기를 역이용하여, 자기 사리사욕을 채우려 하고, 당신을 결국 완전히 넘어뜨려 버리려는 아주 고약한 자가 어김없이 출현할 수 있다.   

  

 이들의 시작은 보통, 무엇을 해줄 테니, 무엇을 도와줄 테니, 무엇을 지도해 줄 테니 한번 해 보겠냐는 식이다.

 당신은 이미 지푸라기라도 있으면 잡고 싶은 심정일 것이니, 쉽게 이들의 제안을 허락할 수 있겠다.

 그러나, 이러한 허락은 바로, 앞으로 전개될 모든 화근의 시작점이 될 수 있으니, 극히 주의를 해야 한다.

 무엇이든 공짜는 없는 것임을 고려해 볼 때, 이들은 처음에는 아주 부드러운 말로 제안을 해오더라도, 나중에는 전혀 실속이 없거나, 말을 마구 바꾸어버리거나, 이상한 변칙적 해결 방법을 제시하거나, 때로 점점 더 많은 금전을 요구해 올 수도 있다.

 이렇게, 당신이 어려운 만큼, 당신이 무척 힘이 드는 시기이니만큼 그자들에게는 정반대로 ‘대목’이 되는 셈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만약 당신이 귀가 매우 얇아 혹은 내공이 매우 부족한 사람이라, 이들의 제의에 쉽게 응했다가는 돈도 잃고, 시간도 잃고, 소중한 기회마저도 몽땅 잃을 수 있다.

 즉, 그들이 시키는 대로 이리저리 휘둘리다 보면, 돈과 시간을 잃는 것은 오히려 적게 잃는 것이고, 정상적으로 도전을 이어나갔더라면 어느덧 그 암울한 시기를 벗어났을 수도 있는데, 여전히 그 어둠의 소굴 속에서 헤매고 있을 수도 있는 것이다.

 그러니, 이럴 때일수록 그 누구의 말도 잘 걸러서 들어야 하고, 항상 잘 검증해 가며 받아들여야 한다.

 그래서 진짜와 가짜를 철저히 구분할 줄 알아야 하겠다.    

 

 그 방법적인 측면을 한번 보게 되면, 이러한 시기에 제시되는 대부분의 제의는 일단 마음속으로 거절하여라.

 상대에게는 그냥 “잘 검토해 보겠습니다!”라고만 표현하면 된다.

 만약 상대가 바로 결론을 요구하는 상황이라면, 가급적 정중하게 거절하여라.

 급하게 요구하는 사람치고는, 제대로 된 물건을 파는 경우가 거의 없고, 재촉하는 사람치고는 진심을 가지고 당신에게 접근하는 이가 거의 없을 것이니 말이다.     


 보통 이렇게 어려운 시기에는, 오히려 원칙적인 방법을 선택하고, 무슨 문제이든 정면 돌파를 시도하는 것이 가장 기본적 방책으로 삼아져야 한다.

 이렇게 ‘원칙에 근간한 정면 돌파’라는 큰 바탕 혹은 큰 틀 위에서, 여러 테크닉이나 처세적 기술 등이 접목될 수 있는 것이지, 이러한 바탕이나 틀도 없이, 혹세무민 하는 자들의 농락에 이끌려 요술 같은 방책을 바라게 된다면, 이는 뜬구름 잡기나 다름없을 것이니, 그 위기의 탈출은 아주 요원해질 수 있다.  

   

 그러니, 이럴 때일수록, 오직 “호시우행((虎視牛行 ; 호랑이의 눈처럼 예리하게 상황을 관찰 및 판단하고, 소의 걸음처럼 욕심 없고 신중히 뚜벅뚜벅 나아간다)”과 같은 냉철한 마음으로, 느릴 수는 있어도, 과연 제대로 된 방법을 잘 선택하여, 위기 탈출의 문을 계속 두드려 나가는 것이 좋겠다.     

            

 여섯째, 저강도로 낮추어 지속하되, 결과를 속단하지는 말아라.      


 어느 날, 생의 덫에 갇혔거들랑 거기서 헤어 나오려 너무 발버둥 치지 말고, 차라리 당신의 도전을 저강도의 상태로 전환하고, 대신 그동안 해 오던 바를 지속적으로 꾸준히 진행하여라.

 가만히 있으면 무엇하는가? 심리적으로나 물질적으로나 침체만을 불러올 뿐이다.

 그러니, 당신의 걸음을 지속하여라. 천천히 진행하여도 좋으나, 그것을 계속 지속시키는 것 자체가 중요하다. 

 때로, 몸과 마음이 매우 지쳐 있다면, 잠시 쉬어가도 된다. 단, 잊어버리지만 말고, 생각만은 멈추지 말고서, 꾸준히 추구해 나가면 된다.    

 

 그런데 여기서, 혹여 주의할 점은 너무 쉽게 결과를 바라지 말아야 한다는 점이다.

 바라면 바랄수록, 네 마음이 온통 아파올 것이고, 심리적으로도 바라던 결과가 도무지 안 나온다고 느껴지게 될 것이므로, 차라리 어떠한 좋은 결과도 결코 바라지를 말고서, 모든 것을 잊어버리듯 지내고, 그 과정에만 집중해 보는 것이 좋겠다.

 이렇게, 당신이 결과에 태연한 듯 지내고, 무엇이든 꾸준하게 추구하고, 지속적으로 도모해 나간다면, 그래서 당신의 도전 과정 자체에 크게 의미를 둔다면, 어느 날 갑자기 좋은 결과가 당신 눈앞에 떡하니 펼쳐질 수 있을 것이다.

 즉 인간 심리적으로, 바라면 바랄수록 더욱 보이지 않을 것이고, 바라지 않고 태연하면 할수록, 보다 쉽게 좋은 결과가 출현할 것이며, 긴 어둠의 끝자락도 드디어 보이게 될 것이다.     


 그러니, 어떤 큰 어려움에 봉착하여서는, 모든 자신의 도전을 저강도의 도전으로 전환하고서, 아주 느린 걸음으로, 그러나 꾸준하게 나아가는 것이 좋고, 그 결과를 쉽게 속단하지는 절대 말아야 할 것이며, 아예 생각조차 하지 않을 수 있다면 더욱 좋겠다.  

   

      “그 어둠의 끝자락은, 과연 신만이 아실 것이니 말이다!”   

  

 일곱째, 시나리오별 대응책을 그물망처럼 촘촘히 만들어라.   

  

 이렇게 암울한 시기에는, 당신 마음의 시야가 매우 좁아지기 쉽다.

 평상시 같으면, 충분히 보일 수 있는 수준의 길도 안 보이게 되고, 평상시 같으면 충분히 생각해 낼 수 있는 해결책마저도 생각을 잘 못하게 되기 쉽다.

 여러 어려운 현실로 인하여, 당신의 심신이 많이 움츠리고, 또 긴장하게 될 것이며, 그래서 이러한 상태가 당신의 정상적인 사고 활동을 크게 방해할 것이고, 또 창의적인 생각이나 아이디어는 더더욱 떠오르지 않게 되어버릴 것이니 말이다.  

   

 그러니, 이럴 때일수록, 먼저 이러한 시기가 오게 된 원인, 가능한 해결 방책 등을 꼼꼼히 따져보는 것이 우선이다.

 그래야 위기 탈출의 돌파구를 제대로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니 말이다.

 여기서 특히, 해결책에 대해서는, 앞으로 전개될 모든 가능성을 열어 두고서, 그 시나리오별로 그물망과 같이 아주 촘촘한 구조로 그 해결 방책을 모색해 볼 필요가 있다.

 마치 ‘사다리 타기’를 하듯, 각 방책별 예상되는 경로와 결과를 잘 따지고 비교해 보아서, 보다 체계적이고, 보다 과학적으로 최선의 답이 숨어 있는 곳으로 향하는 방책을 잘 찾아낼 수 있도록 해야 하겠다.   

     

 또, 여러 방책을 동시에 선택하고 구사해야 할 경우도 있다.

 즉, 이러한 경우는 이 방책으로 돌파하고, 저러한 경우는 저러한 방책으로 돌파하고, 이러한 경우는 이렇게 대응하고, 저러한 경우는 저렇게 대응하고, 이도 저도 모두 안 될 경우에는 또 다른 해결책을 모색해 보는 등으로 아주 다양한 상황을 총망라하여 대응 준비를 하고, 또 그렇게 실행해 나가는 것이 좋겠다.   

  

 또한, 이러한 과정에서 매우 중요한 점이, 아주 논리적이고 합리적인 사고를 바탕으로 모든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점이다.

 이러한 사고를 바탕으로, 여기에 브레인 스토밍, 전문가 위원회, 의사결정 웹 지원 시스템 혹은 기타의 여러 협력적 의사 결정 방법을 총동원하여 효과적인 대책을 세워보는 것도 아주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만에 하나, 이러한 결정 과정에서 아주 즉흥적인 내용이 혼입 되거나, 위력자의 독단적인 주장이 끼어든다면, 어떤 사리사욕 같은 것이 끼어든다든지 하게 되면, 대응책 전체를 망쳐버릴 수도 있으니, 매우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여덟째, 떠나려는 사람을 잡지 말아라.

     

 당신이 심각한 어려움에 처하다 보면, 당신이 무슨 큰 실수를 하지 않았더라도, 그동안 아무리 잘해주었더라도, 당신을 떠나려는 사람이 많을 수 있다.

 이제 당신 옆에 있어 보아야, 별로 얻어낼 것이나, 같이 이익을 도모할 수 있는 것이 없겠다는 심보이다.     


 그러나, 당신은 세상인심이 원래 충분히 이렇게 돌아갈 수 있다는 점을 잘 인정하여, 그 떠나려는 사람을 결코 애써 잡으려 하지 말아야 하고. 결코 서운해하지도 말아야 하겠다.

 절대 미련을 갖지 말고, 그대로 놓아주어라.

 별로 미워하지도 말고, 세상인심도 탓하지 말아라.

 나중에 당신이 다시 잘 나가게 되면, 그들은 그때를 즈음하여 다시 당신 곁으로 돌아올 것이다.     


 즉, 그 누구에게도 찌질하게 매달리지 말고, 관계를 유지하려 애쓰지도 말아라.

 그 사람이 아무리 대단한 능력의 소유자라고 하여도 그렇게 대하여라.

 이미 마음이 떠난 사람에게서 큰 위기를 극복할 만한 기세나 능력 발휘를 결코 기대할 수가 없을 것이니 말이다.

 차라리, 그냥 그대로 마음을 내려놓아라.

 당신이 좀 더 노력하여 앞으로 좋은 시절을 다시 만들어 내게 되면, 그들은 그때 다시 돌아올 것이니 결코 잡아두려 하지 말아라.

 그들의 꺾인 사기나 처진 의욕을 고려해 볼 때, 오히려 그들을 잡아두지 않는 것이 당신의 위기 극복에 더 도움이 될 수도 있다. 

    

 그러니,  

   

⦁⦁⦁무슨 일을 해도 안 될 때는⦁⦁⦁     


더 이상 마음을 다치지 말고서,

모든 것을 내려놓고, 차분히 원점에서

온전하고 아랑곳없이 다시 시작하여라.

꼬여진 실타래를 모두 풀어 젖혀라. 

    

때로, 최악의 상황을 상정하고,

아주 겸허하게 모든 것을 받아들여라.

얄팍한 대응으로는 한계가 있을 것이니,

체질을 완전히 바꾸듯 대응하여라.  

   

무리하게 대응하지 말아라.

무리하게 벗어나려 애쓰지도 말아라.

차라리 약한 강도로 낮추어 대응하여라.

그러나, 계속해서 두드려 나가라. 

    

융통성을 잘 발휘하여라.

큰 고난에도 여러 사람의 생각을

모두 온전히 담아낸, 제대로 융합해 낸

아주 큰 그릇으로 대응하여라.  

   

항상 행동거지를 조심하여,

친구와 이웃을 결코 잃지 말아라.

그러나, 가는 사람을 결코 잡지는 말아라.

잡아보아야 절대 도움이 안 된다.   

  

자기 내공을 제대로 다져라.

당신의 귀는 아주 두껍게 하여라.

혹세무민 하는 잡음을 잘 잠재우고서,

오직 호시우행으로 나아가라. 

    

지푸라기라도 잡지 말고,

냉정함을 결코 잃지 말아라.

진짜와 가짜를 제대로 구분해 내어라.

그래서 소중한 기회를 잃지 말아라. 

  

차분히 대응책을 만들어라.

조밀한 그물망과 같이 만들어라.

어떠한 수수께끼도 풀 수 있을 만큼,

아주 촘촘하게 만들어 보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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