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할 이유 없다

고민할 이유가 전혀 없다!

by 신정수


세상 그 어떤 것에도 당신이 고민할 이유가 없다,

생각은 필요하겠지만, 고민은 결코 필요 없다!


좋은 대학에 못 가서, 취업을 못 해서, 돈을 많이 못 벌어서, 지위가 그리 높지 못해서, 오지 않은 앞날이 걱정되어서, 그래서 별 걱정할 이유가 없다.

공포에 사로잡힐 이유는 더욱 없겠다.


아무리 좋은 대학 가보아도 당신은 수억 명 이상의 대학생 혹은 대학 출신 중 한 명에 불과하다.

아무리 좋은 곳에 취업하여도 당신은 수십억 명 이상의 직장인 중 한 명이다.

아무리 돈을 많이 벌어도 당신은 부자 축에도 못 끼일 것이다. 오히려 돈에 욕심을 내면 낼수록 네 마음은 더욱 빈곤해질 뿐이다.


지위가 아무리 높아 보아야, 자기 위에는 또 다른 ‘갑’이 버티고 있을 것이며, 오르고 또 올라도 갑의 끝은 보이지 않는다.

올려다보면 볼수록 오히려 어지럽고 허망하기까지 할 것이다.

아직 오지도 않은 앞날을 왜 걱정하는가?

어떤 어려움이 있어도 잘 궁리를 해나가면 모든 것이 잘 해결되고 풀려나갈 것이라고 믿으면 된다.

만약 믿지 못하겠으면, 강한 긍정으로 스스로를 한번 사로잡아 보아라.


그리고 여기서, 대학이나 돈이나 지위 같은 것들은 모두 목표나 목적이 아닌, 단순한 수단에 불과한 것이니, 여기에 함몰되어서는 절대 안 된다.

그런데 살다 보면, 이것들이 인생의 전부인 양 여기에 아주 쉽게 빠져들고, 심각하게 고민하고, 좀처럼 헤어 나오지 못하는 생각의 맴돌이 패턴을 보이는 경우가 많은데, 절대 그렇게 살 필요가 없겠다.

그러한 맴돌이 패턴은 아마 이유 없이 스스로를 공격하는 행위이니, 의학적으로는 자가면역 질환(신체의 면역반응이 외부에서 침입한 세균이나 바이러스를 공격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 몸 스스로를 공격하는 과도 반응을 보이는 질환)에 가깝다.


우리는 삶에서 뭔가 자신만의 큰 목표를 기준으로 살아야지, 이러한 수단에 너무 함몰되게 되면, 주객이 전도되어 자칫 큰 좌절이나 사고성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

결국 수단이야 어떠한 것을 선택하든 간에, 내심 자신의 궁극적 목표를 잘 이루어 내는 것에 초점을 맞추게 되면 마음이 한결 정돈되고 가벼워질 것이다.

그래서 가능한 한 목표부터 잘 정리하고 나서, 수단은 여러 가지를 선택적으로 바꾸어 가며 시도해 보는 것이 좋은 방법이 된다.

즉, 수단 자체에 지나치게 마음을 써서 자신을 소모시키는 일은 절대 없어야 하겠다.


그리고, 이러한 목표는 당신이 이 땅에 왔고, 이 땅에 존재하고 있는 유일한 이유라고 생각하면 된다.

만약 목표 혹은 목적이 없는 인생이라면 과연 어떤 의미를 가질 수 있을까? 이는 인간으로서 상상하기 어려운 일이다.

존귀한 당신이 이 땅에 단 한 번 와서, 의미 있는 목표를 찾아내고 의미 있게 추구해야 마땅하지, 그렇지 못하고, 아무 목표 자체가 없거나 흐릿하여, 남들의 뒤꽁무니나 졸졸 따라다니려는 소심한 인생을 산다면, 이는 분명 불쌍한 영혼의 슬픈 비극에 가까울 것이다.


그런데, 이러한 삶의 목표는 절대적 가치의 우위가 정해진 것은 당연히 아니니, 서로 간의 비교는 더욱 불가할 것이고, 개인마다의 고유한 차별화가 그 본질일 것이다.

이러한 ‘차별화’가 곧 네 핵심 가치가 되게 하면 된다.

즉, 차별화된 자기만의 고유 가치(진정 마음으로 하고 싶은 일)를 잘 찾아내고, 이를 네가 이 땅에 온 진정한 이유라고 생각하면 된다.


이를테면, 혹자는 학문적 혹은 문화·예술적으로, 혹자는 종교적 혹은 문학적으로, 혹자는 사회·봉사적 혹은 서비스적으로 다양한 분야에 자기 목표를 정할 수가 있겠다.

그래서 그 목표를 위한 방법적 측면에서, 대학 진학, 돈벌이, 지위 상승 등 다양한 것들을 선택적으로 많이 시도해 보는 것이 기본이 되어야 한다.


그냥 별생각 없이, 그 너머에 낭떠러지가 있는지도 모르고, 무심히 욕심의 사다리에 올라서서는 결코 안 된다.

남들이 취업하니까 나도 취업하고, 남들이 돈 버니까 나는 더 많이 벌고, 남들이 결혼하니까 나도 하고, 남들이 주식투자 하니까 나도 하고, 남들이 여행 가니까 나도 가는 등, 이렇게 별 자기 생각이 없는 듯, 남들의 뒤꽁무니나 따라다니다가 인생이 끝나면, 자기 인생이 얼마나 억울한가?


자기가 스스로 생각할 때, 자기 목표 달성을 위해 필요한 일 혹은 자기 목표 달성의 길목에서 쉼이나 재충전을 위해 꼭 필요한 일들을 택하여야 하는 것이지, 온통 목표는 온데간데없고, 남이 정해놓은 길을 생각 없이 그냥 따르려는 이가 요즘 너무도 많은 것 같다.

그리고 이렇게 남들 뒤꽁무니나 쫓는 일을 스스로 빨리빨리 못하게 되면, 오히려 심각한 불안증을 느끼기도 한다.

이른바 FOMO(Fear of Missing Out syndrome ; 나만 기회를 놓치는 것에 대한 두려움 혹은 무리에 끼지 못하는 것에 대한 공포)라고 일컫는 신도롬이 바로 그것이다.



Girl before a Mirror by Pablo Picasso(그림; bianca-ariel.blogspot.com)



그러면, 이해를 돕기 위해서, 남들의 꽁무니를 졸졸 쫓는 기존의 시류에서 벗어나, 새롭고 가치 있게 자신만의 마인드(목표 혹은 목적)를 잘 발굴하고 개척한, 비교적 잘 알려진 두 인물의 사례를 한번 돌아보자.


먼저, 추사 김정희는 기존의 조선시대 글씨가 갖는 베껴 쓰기식 폐해를 통감하고, 이를 배격하여 새로운 서예체를 개발하였는데, 이것이 바로 그 유명한 ‘추사체’인 것이다.

추사는 조선의 서예가들을 평하기를,

"필법만을 가지고 좋은 점을 모방할 뿐이니, 참으로 개탄할 일"이라고 자주 평하곤 했다.


그가 개발한 추사체는 겉보기에는 다소 부조화스러운 듯하면서도 서로 조화가 잘 이루어진 수준 높은 서체의 아름다움을 잘 보여주고 있는데, 그 선의 굵기, 모양, 곡률, 묵(墨)의 농담 등으로 개별 글자 하나하나에 구성과 조화를 주었으며, 그 글자들이 전체적으로 하나로 모여지면서 더욱 독특한 아름다움을 나타내는 예술의 경지에 이른 서예체라고 평해진다.

그야말로 자신만의 진정한 예술적 차별화를 이루어, 세계적인 서체를 만들어 내었고, 오늘날 후손인 우리의 자존감을 드높여 주고 있는 것이다.


그다음 예로, 파블로 피카소는, 기존에 사물을 한 방향에서 바라보면서, 보이는 그대로를 그리던 ‘정물화’의 한계를 벗어나, 사물을 여러 방향에서 본모습을 한 화폭 속에 담아낸, 말하자면 당시로서는 아주 혁신적인 화법을 창안해 낸 대표 주자로서, 이른바 입체주의의 신기원을 이룬 인물이다.

그런데 일반인들이 감히 피카소의 그림을 보면, 그렇게 뛰어나다는 느낌을 전혀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고, 심지어 어떤 사람은,

“내가 그려도 이 정도는 그릴 수 있겠네!”라고 한 마디 내뱉기도 한다.


그러나, 피카소는 이러한 독특한 입체파적 그림을 그리기 이전에 이미 일반적인 당대 화풍의 그림도 수준급 이상으로 잘 그릴 수 있었다. 이렇게 기존에 일반 화가들이 그리던 화풍에 이미 완전히 정통한 사람이 그 틀을 스스로 과감히 깨고, 새로운 도전에 나서서, 엄청난 경지를 이루어 내었으니, 참으로 대단하다고 밖에는 말할 수 없겠다.

그의 입체주의적 그림과 화풍은 현대 예술 세계에까지 많은 인용과 무수한 영향을 주고 있는 것이다.


이렇게, 기존의 틀에 갇혀 있지 않고, 기득권마저 과감히 벗어던지고서 자신들만의 진정한 목표(혹은 가치)를 이루어 낸 대표적인 두 사람의 예를 한번 살펴보았는데, 만약 이들이 현실에 그냥 안주하고, 과거에 갇혀 있었더라면, 아마 오늘날 그들의 선한 영향력과 창조적 향기는 전해오는 바 없겠다.

여기서 또 중요한 점이, 그렇다고 하여 그들이 엄청난 고난의 길을 스스로 선택한 것은 절대 아니다.

단지, 그들은 남들을 생각 없이 추종하는 것을 단호히 거부하였으며, 오로지 자신들의 생각과 의지에 대한 확신을 따랐으며, 적어도 자신들의 고유한 일(작품)에 있어서 만큼은, 오히려 재미있게 즐겼던 사람에 가깝다.

즉, 그들은 자신들의 새로운 길을 그냥 심취하여 즐겼고, 자기가 원하는 것을 열심히 추구(목표를 위해 돈도 벌고, 지식도 습득하고, 여건이 주어지는 한 소통과 교류도 많이 하는 등)했을 뿐인 것 같다.


그렇다! 세상 별 걱정할 이유가 없는 것이다.

매사 즐겁게 임하되, 항상 있는 그대로를 받아들이고, 항상 당당하게 자기만의 차별화되고 가치 있다고 생각하는 길을 설정하여 꾸준히 추구하기만 하면 된다.

그리고, 중간에 무슨 고난의 길이 있어도, 이를 결코 거부하지 않고, 현실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이것을 기준점으로 하여 자신의 입지를 조금 더 개선해 나가기만 하면 된다.

이렇게 되면, 고난이 자신의 심리적 기준점을 많이 낮추어 줄 것이므로, 오히려 자신의 입지를 더 용이하게 상승시키고 개량해 나갈 수 있는 기회가 되는 역설로 작용하기도 한다.


어차피 인간은 자신에게 이미 닥친 고난을 거부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자신이 어떻게 하여도 돌이킬 수도 없고, 제어할 수도 없는 일을 가지고서 아무리 부정을 해보아도, 너무 고민하고 슬퍼해 보아도 아무 소용이 없는 일일 것이니, 더 이상 스스로를 눈물과 한탄으로 고갈시켜, 진을 빼놓지 말고, 차라리 닥친 고난은, 있는 그대로의 상태로 인정하고, 그것을 디딤돌 삼아 다시 올라서는 데에만 집중하면 된다.


그런데, 여기서 또 한 가지 중요한 것이 ‘자기 가치’를 잘 정돈하고, 바로 세우는 일이다.

이 문제도 너무 어렵게 생각할 이유가 없다. 앞에서 언급한 것처럼, 이는 스스로의 의지나 선택의 문제이다.

학문적으로든, 문화·예술적으로든, 문학적으로든, 서비스적으로든, 봉사적으로든 자신이 잘 선택하고, 그 의미를 점점 크게 불려 나가기만 하면, 그것이 바로 정답(자기 고유의 삶의 가치)인 것이다.

그리고, 그러한 자기 정답에 아무도 이래라저래라 할 사람이 전혀 없다.

아직 맞닥뜨리지도 않은 미래의 불안을 쓸데없이 현재로 소환해 오지 말고, 현재 하기로 한 일과 생각해야 할 주제에 몰두도 해보고, 즐기기도 하되, 남들과 비교는 절대 하지 말 것이다.

즉, 그냥 스스로 설정한 자기 가치에 초점을 맞추되, 유연하고 꾸준하게 추구해 나가기만 하면 될 것이니, 더 이상 아무런 염려는 필요 없다.

이렇게, 자신이 선택한 길을 아름답고 가치롭게 꾸미고, 지속해 생장시켜 나가며, 그것도 자신의 마음이 진정 원하는 방식대로 해나간다면, 나중에 후회할 일도 없을 것이고, 오히려 자신의 생이 가히 아름답지 않을 수 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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