짜증을 없애는 방법
2학년이 된 우리 아이의 짜증이 천장을 찌르고 내 마음의 분노도 폭발시킬 정도로 증가되었다.
예전부터 그리도 사춘기가 되면 어떻게 할지 매일 생각해 놓은 것들이 있었지만 겨우 일춘기가 갓 찾아온 내 아이의 아주 작은 잦은 짜증만으로 나는 무너졌다.
그리고 요즘 가장 많이 하는 말은
"짜증 낼 거면 그냥 하지 마~! "
바로 이 말이다.
진심이기도 하고 사실 이 말을 들으면 가만히 있거나, 더 이상 궁시렁을 멈추고 하던 일을 하던가 둘 중 하나이다.
어쨌든 짜증은 사라진다.
엄마의 무서움으로 짜증을 삼켜버려야만 한다.
사실 지금도 아이의 짜증에 어떻게 해야 하는지 모르겠다. 짜증 내지 말라고 짜증을 내보기도 했고 처벌 또는 무관심, 아니면 따스한 말로 대화하기 등 안 해본 것이 없다.
언제나 따뜻하고 귀여울 것만 같았던 아이의 달라진 모습에 당황스러워 사실 나도 나 자신을 잃어버리고 있다.
어떻게 말해줘야 할까??
정말 전문가를 찾아가고 싶은 순간들이다.
그리고 내 아이의 최고 전문가인 내가 내린 답은 그냥 내 성격대로 하자였다.
나의 철칙이라면' 이유 없는 짜증스러운 말투는 용납할 수 없다. 그런 사람은 멀리할 것이다.'이다.
화는 내도 되지만 짜증은 안된다가 내 삶에서 중요시 여기는 부분이다.
그 부분을 건드릴 때마다 나는 무섭고 매정한 엄마로 돌변한다.
따뜻한 말로 아이의 감정을 녹이고 아이의 마음을 채워주는 때는 아닌 것 같았다. 그 따스한 말이 짜증을 용인해 주는 것으로 착각한다는 것을 깨닫고는 그냥 내 마음에서 시키는 대로 하기로 했다.
다만 무작정 화를 내지는 않았고 스스로 가만히... 지켜보는 시간을 두었다. 짜증을 부리면 바로 득달같이 화를 내던 엄마이기에 조용한 것만으로도 아이는 주춤한다. 그렇지만 다시 짜증을 반복하면 나도 더 이상 침묵하지 않고 하고픈 말을 내뱉는다.
"짜증 낼 거면 하지 마~~!"
그리고 그 말은 변함이 없다. 누군가는 애한테 너무한다 할지도, 누군가는 그러면 아이의 사기가 꺾여버린다고 할 것을 안다.
하지만 나는 짜증스럽게 할 것이라면 그냥 안 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
뜻대로 되지 않아 분노가 일어나는 것은 괜찮다. 그렇다면 그 분노를 어떻게 가라앉히는지 알려 줄 것이다.
하지만 짜증은 다르다.
짜증은 내 안에 뒤틀림이 표출된 것이고 그것은 바로 습관이 되고 그 습관은 짜증스러운 아이로 변화시켜 버린다. 그래서 나는 짜증이 계속 나는 것은 아예 하지 말라는 것이다.
희한하게도 짜증을 내지 말라고 하면 계속해서 내던 그 짜증을, 짜증을 유발하는 그 행위를 모두 중단하라 했더니 짜증을 중단하고 그 행위를 중단하지 않았다.
청개구리 같은 반응이고 그 반응을 예상하기에 자꾸만 더 이런 말을 쓸지도 모르지만 계속해서 짜증 내는 아이에게 내가 해줄 수 있는 말은
"짜증 나면 그냥 하지 마~!"가 정답이다.
아이의 마음을 보듬어주는 것은 좋다.
그래야만 하고 계속해서 그렇게 보듬어주려 애써왔다. 하지만 짜증이라는 것은 보듬어주면 안 되는 감정이라고 생각한다.
성인이 되어서도 짜증이라는 놈은 그것이 습관이 된 놈에게 착 붙어 떨어나가질 않는다. 그이들은 자신이 짜증스러운 말투를 하고 있다는 것을 인식하지도 못한다.
느리고 못하거나, 잘난 체하고 화를 내는 것, 성질을 부리기도 하고 변덕을 부리는 것 모두 다 참아줄 수 있지만 하루종일 짜증 부리는 사람은 절대로 옆에 있을 수가 없다.
그런 아이가 되지 않도록 나는 오늘도 짜증유발자를 처단할 것이다.
"그 어떤 것도 계속해서 짜증스러운 말이 나온다면 당장 그것을 그만둬~!!! 다시는 하지 마~!"라고 말이다.
어떤 육아책을 보아도
어떤 육아영상을 보아도
어떤 교육철학을 보아도
나에게 딱 맞는 방법은 찾아지질 않는다.
나쁘면 나쁜 대로
좋으면 좋은 대로
내 안에 있는 그대로..
그렇게 하기로 결정했다.
다만,
아이를 놓는 것이 아닌
아이가 행복해지길 바라는 완벽한 마음을 가지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