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속 마음탄탄 육아대화법
매일매일 아이와 대화를 나누고 아이가 나의 말을 받아들이는 것을 보면서 나 스스로에게 대견해 했었다.
'내가 많이 변했구나..
내가 많이 어른이 되어가고 있구나..
이 정도면 나도 아이에게 이렇게 말하는 법을 추천해도 되지 않을까?'
이 생각으로 연재를 시작했다. 매일 한마디를 하더라도 아이를 염두에 두고 섣불리 내뱉지 않았다. 예민하고 불안했던 우리 아이는 나의 그런 노력으로 점점 더 좋아지고 에너지 넘치며 따뜻하게 자라고 있다고 생각했다.
그렇게 마음이 놓이는 어느 순간부터 나의 나쁜 버릇이 또 나오기 시작했고, 나의 좋지 않은 감정이 삐죽삐죽 튀어나와 아이를 찌르기도 한 날들이 많아졌다.
나는 우리 아이가 크면서 짜증이 많아졌고 내가 너무 오냐오냐 키워서 그런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그것에 관해 전편에서 글을 쓰기도 했었지...
요즘 나는 내가 할 일을 또 만들어 바쁘게 지내고 있다. 바쁨은 참 좋다. 열심히 살아가게 하고 나태해지지 않게 한다.
오늘 아침 눈부신 햇살에 아침산책을 했다. 무기력했던 나날들을 벗어던지고 요즘 다시 나의 새벽기상과 아침운동을 실천 중이다. 아침에 걷다 보면 많은 생각이 든다.
그리고 복잡한 그 수많은 생각들이 가지런하게 정리가 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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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나는 아이들에게 화를 종종 냈었다. 날씨의 변화인지, 할 일을 잃은 나의 무기력함인지, 큰 아이의 반복되는 짜증인지 아니면 그 모든 것이 섞인 것인지, 원인을 알 수 없지만 예민함과 무기력에 사로잡힌 생활이었다.
내가 그렇게 지내고 있다는 것을 우리 둘째 아이가 친구와 대화하는 것을 보고 알았다.
두 아이에게 안전에 대해 잔소리를 조금 한 뒤 아이가 한 말이다.
"우리 엄마는 보통 사람이 아니야~~! 얼마나 무서운데~~!"
눈이 땡굴, 웃음이 나기도 하면서 머리를 한 대 맞은 기분이었다. 정말 놀라웠다. 우리 첫째 아이는 이제 이런 자기의 마음을 내뱉지는 않는다. 아니 적어도 내 앞에서.
그래서 몰랐다. 마냥 밝게 지내는 우리 둘째 아이는 그리 신경을 쓰지 않았건만 이번엔 둘째 아이의 입에서 저런 소리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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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이 살랑거리고 햇빛이 눈부신 새로 생긴 길을 정말 오랜만에 걷고 걸었다. 우리 아이들이 해맑게 지내던 작년의 시간들, 그리고 갑자기 짜증을 내기 시작한 요 근래 몇 달들, 그리고 나의 행동들
이 모든 것이 집에서 멀어져 걷고걸어 나갈수록 쏙쏙 떠오르기 시작했다. 숨이 조금 차오르고 몸의 온도가 높아질수록 눈을 가리고 있던 것들이 벗겨지기 시작했다.
내가 말을 잘해서 아이가 마음이 탄탄해진 것은 아니었구나...
단지 나는 아이 앞에서 힘차게 긍정적으로 살아가는 모습을 보여주었던 것이고, 꿈이 있다며 반짝이는 눈으로 열심히 살아갔던 그 모습을 아이는 온 피부로 느꼈을 뿐이었던 것이다. 그리고 그 느낌은 아이를 밝고 에너지 넘치게 만들어 줬던 것이다.
꽃일을 잠시 멈추고 무기력했던 요 몇 달간 찌들어가는 나의 모습을 다시 한번 피부로 느끼며 우리 아이도 나와 같이 변해갔던 것 뿐이었다.
짜증은 내가 내 속에 가득 담아 단지 말이 아닌 몸으로 전달시키고 있었던 것이었다. 아이들은 나의 그 메시지를 받아들이고 스펀지처럼 흡수했다가 어느 순간에 입으로 나왔던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정신이 또렷해졌다.
입은 다물고 행동으로 보여줘야 한다는 진리를 그렇게 읽고 배우고 있으면서도 까마득히 까먹고 있었다. 어떤 계기가 있지 않으면 나도 다시 나태해지고, 불안이 사라지니 내 기분대로 행동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러고는 아이가 마음이 탄탄해져서 괜찮다.. 괜찮다...이겨낼 수있다...라고만 한건 아닐까? 이런저런 아이를 위한 대화라며 어쭙잖은 충고를 한 것도 후회가 된다.
이 시점에서 나는 다짐하려 한다.
"모든 대화는 진짜 나를 성장시키며 몸으로 할 것이다. 입에 발린 말 한마디를 어떻게 해줄까 고민할 때 심장을 뛰게 해 줄 일을 조금 더 할 것이다. 육체를 건강하게 해 줄 뜀뛰기를 한 번이라도 더 할 것이다 "
아이를 진짜 단단하게 만드는 것은 머리 굴려 내뱉은 한마디 말이 아니라 반짝반짝이는 눈으로 소중하게 부모의 인생을 살아가는 그 모습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닫고 온몸에 새겨내려 한다. 그리고 이렇게 우리 아이 마음탄탄 일상 속 육아대화법을 정말 마치려고 한다.
우리는 모두 힘든 육아를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힘들다고, 지친다고 생각하면 아이가 온몸으로 그 마음을 듣는 것 같습니다.
우리는 이제 재미있는 육아를 하기로 해요. 내 삶을 돌아보고 우리의 인생을 조금만 더 닦아주기로 해요.
아이의 마음을 단단하게 해주는 진짜 값진 말은 부모가 자신의 삶을 멋지게 살아가는 태도이니까요. 내 몸을 아껴주는 모습 그 자체이니까요..
말로는 속일 수 있어도 몸은 속일 수 없으니까요..!
일상 속 우리아이 마음탄탄해지는 대화를 하기 위해서
당신의 빛나는 인생을, 꿈을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