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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명지( 삼일절에 다시 태극기를 읽는다)
조국의 광복을 그리며 핏빛 함성으로 스러져 간
어떤 소년병들의 머릿속에서 펄럭였을 바람
저처럼 자유로운 바람의 독립국가를 꿈꾸며 죽어간
애국소년의 온몸을 덮어주었던 태극기의 사랑을
그대들은 알고 있는가
치열했던 전쟁의 명분과 조각처럼 흩어져있는
국가라는 등짐을 지고 죽어간
어떤 소년병들의 잃어버린 꿈으로 얻은
자유와 평화를 그대들은 알고 있는가
거칠고 어둡게 변해버린 이 땅
잿더미를 디디고 일어나 세운 영토가
태극기의 힘이었다는 사실을 그대들은 알고 있는가
붉은 마음 검은 가시 곱게 쓰다듬으며
빳빳한 바람의 관절로 희망을 피워낼 때
우리들은 펄럭이는 심장 위에 손을 얹고
대한민국을 끈으로 이어준다는 것을
그대들은 알고 있는가
사람과 사람 사이에 사랑이 있어서 아름답듯이
세상과 나 사이에 온몸으로 서 있는 태극기를 가슴에 품고
세계를 다스리는 큰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것을
그대들은 알고 있는가
연명지 약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