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 길 내려와서야 알았네
살아 있음이
막막한 세상살이
너는
오늘도
꽃만 보며 있구나.
하늘만 보며 있구나.
천날 만날
바람의 자유만 생각하구나.
네 손은 발보다 컸고
네 머리통은 가슴보다 크다.
푸른 면도날로
너를 잘라버리든지
청솔 푸른 그늘 뒤로 너
차라리
숨어버려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