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둘 꽃이 된다.

숲 길 내려와서야 알았네

by 초록빛


우리 둘

꽃이 좋다.


곁에 두고 그 꽃 보면서

꽃 되듯 살고 싶다.


아내는 거실 오랑캐꽃을

나는 주로 베란다 꽃들에 물을 준다.


그저 물만 주고 들인 정성

낱알만큼 적은데도

꽃은 어김없이 피어준다.


시들어 떨어진 잎

미안한 마음 쓰다듬으며 비료를 준다.


지면서도

지면서도

웃어준다.


둘도 꽃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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