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에는 번아웃이었다.
'아! 안 되겠다 어디든 떠나야겠다'라고 생각하고 여행사이트를 뒤지는 순간 엄마들 글쓰기 모임이 있었다. 이거다! 싶어 무조건 신청했다.
주말에 열린 나만의 시간 덕분에 남편한테 딸을 맡겨야 했다.
아이가 걱정이었다. 평일에 퇴근하면 티브이만 보는 남편한테 아이를 맡기도 가도 괜찮을까?라는 생각이 무색할 정도로 둘이 너무 잘 지내 다행이었다.
남편들은 닥치면 다 하게 되어 있나 보다.
남자들은 구체적으로 이야기를 해주어야 말을 알아듣는다는 소릴 어디서 들은 거 같다.
예를 들어 '아이 좀 봐줘 가' 아니라 '몇 시부터 몇 시까지 아이 좀 봐줘' 그래서 였을까?
내가 없는 시간 동안 딸이랑 둘이서 산책도 가고 카페 나들이도 하는 걸 보니 이게 웬걸 싶었다.
혼자 어떻게 애를 보냐며 겁먹었던 사람이 말이다. 결론은 닥치면 다 하게 된다.
p.s 남편이 나에게 한 말이 있다.
내 딸이기도 해~~~
지극히 맞는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