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려도 너무 느리다
프랑스에서는 물건 하나라고 고장 나면 큰일이다. 이사를 하고 통신사에 이전 설치를 신청했더니
4달 후에나 방문할 수 있다고 했다. 안 쓰던 욕이 입 밖으로 튀어나오려고 했다.
프랑스에서 삼성이 인기를 끈 이유는 서비스가 바로 이어져서였다는 소리가 괜한 소리가 아니었음을
체감했다.
샤를드공항으로 가는 길 전광판에서 삼성 광고가 나오면 국뽕(?)이 차올랐다.
k팝이 유행하기 전이어서 한국 사람이라고 하면 외국인 입에서 무조건, '삼성'부터 나오는 시절이었다.
5달 후, 유학을 마치고 귀국하는 그 순간에도 통신사 설치 기사는 방문하지 않았다. 차라리 다행인지도
모를 일이다. 수거 요청은 안 해도 됐으니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