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의 파티 문화
1년은 어학연수를 다니며 회화 공부를 더 할 생각이었다. 어학원 첫 선생님은 열정이 넘치게 잘 가르쳐줘서
불어 공부 재미에 다시 흥미를 느끼기 시작했다. 주 5일을 다니니 선생님, 학생들과 친해졌다.
어느 날, 선생님이 파티에 초대해줬다. 프랑스 사람들의 파티 문화는 어떤지 너무 궁금했다.
일본인 친구 히로코와 수업 시간에 만나 저녁에 갈 프랑스 사람들 파티가 기대된다고 서로 이야기를 나눴다.
빈 손으로 가는 건 예의가 아니라는 우리나라 문화에 맞게 케이크를 사들고 파티 장소로 향했다.
초인종을 '딩동' 누르니 파티 장소의 주인이 나와서 서로 당황했지만, 선생님이 바로 우리를 발견하고는 반갑게 맞아 주었다. 눈앞에서 펼쳐진 파티 문화를 시각적으로 표현해 보자면, 어두운 간접조명, 와인, 음식들, 음악, 흐느적 댄스, 끊임없는 대화. 대략 이렇다.
주로 본인이 살고 있는 집에 지인들을 초대하는데 음식, 와인만 있으면 바로 파티 모드가 되는 것 같다.
생각보다 건전한 그들의 파티 문화에 히로코와 나는 눈을 맞추고 '너의 마음이 나의 마음이다'라는 뉘앙스로 고개를 끄덕였다. 그런 파티문화가 촌스러우면서도 내심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