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 콘텐츠가 나를 계속 유혹한다면.
얘도 성공, 쟤도 성공, 너도 성공.
왜 실패한 사람들은 르포의 소재로 쓰이고 성공한 사람들은 성공으로 돈을 벌까.
어떻게 성공했는지 모두가 궁금해하고, 어떻게 실패했는지는 아무도 관심이 없다. 관심이 있다면, 걱정을 가장한 자기 위안의 도구이기 때문에. 관심을 받기 위해서는 슬픔을 팔아야 한다.
이렇게 어떻게 성공하는지만 궁금한 세상은 성공 괴물을 만들어 내고 르포 천국을 만들었다.
성공을 파는 사람이 잔뜩 생겨났고, 누구나 따라하면 성공을 하는 것처럼 콘텐츠를 판다. 콘텐츠는 바이럴되고 또 다른 성공 괴물을 만들며 자신이 본 콘텐츠를 깎아 내리거나 신봉하면서 2차 콘텐츠를 판다. 성공 괴물들의 콘텐츠는 변형하고 변형하며 무한하게 증폭된다. 나의, 그리고 너의 마음은 공허해진다.
사람은 각 사람마다의 시간이 있다고 생각한다. 누구나 자기만의 싸이클과 시간 속에 살고 있어서 성공의 방식은 다르다. 성공의 종류도 다르다.
예를 들어, 당신은 친한 친구가 많은 지인 성공자일 수 있고, 혹은 다른 사람들이 몰래 따라하고싶은 숨은 힙(HIp) 성공자일 수도 있고, 가족 장례식에 3일 내내 상을 도와주는 찐친 대인 관계 성공자일 수도 있다.
나도 마찬가지고 너도 마찬가지고 우리는 성공자이자 실패자이며 성공한 것도 실패한 것도 누군가 발견해 주지 않는 이상은 알 수 없는 상태이다.
성공 괴물이 많은 사회는 쫓아가지 못해 두려운 곳이지만, 자신만의 시간을 알고자 하는 사람들이 많은 세상은 다채롭고 따뜻하다.
그런 세상이 언제 올까. 오긴 할까. 그런 생각을 하기 전에 내가 먼저 내 시간을 찾아낸다면 나는 이미 나의 세상에서 성공한 자이며 실패한 자이지만 불쌍하지 않은 사람이다. 더 이상 내 불행을 팔 필요도, 성공을 쫓아가기 위해 초조하고 불안해할 필요도 없다.
하지만 그건 너무 어려운 일이어서.
오늘도 우리는 숏폼에 지배되고 알고리즘을 따라 간다.
누가 어디를 여행 갔고 누가 무엇을 샀는지 궁금해 한다.
일부러 찾지 않아도 바로 눈 앞에 있는 이 세상은 벗어나기 어려운 두려운 굴레를 우리 앞에 주었다.
그 때마다 외치는 거야.
그냥 개썅마이웨이야.
이 말을 그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