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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좀쉬땅나무 Nov 20. 2023

익숙함의 마지막 날

'누구나 한 번쯤'-튀르키예(셀축) 2편

23일 차 1/ 22




| 여행 마지막 날



내일이면 한국으로 돌아가는 날이다 마지막 날인 오늘은 주변을 둘러보고 간단한 관광을 한 뒤 쉬기로 했다

오늘도 평소처럼 조식을 먹으며 하루 시작! 나와 친구 둘 뿐이었던 조식시간에 중국인 부부 분들도 새로 오셨다 과분한 조식을 먹고 어제와 같이 돌무쉬 정류장으로 갔다


마지막으로 갈 관광지는 쉬린제 마을이다 돌무쉬를 타고 10분 정도 거리에 위치한 이곳은 와인의 마을로도 불리며 그리스 인들이 이주해 만든 마을이자 와인의 고장이다



기대감을 안고 도착한 마을은 생각보다 조용하고 사람들은 은근히 있었지만 가게들이 운영되고 있지 않았다

마을 곳곳을 보겠다고 위로도 올라가 보고 골목도 가보았지만 일찍 도착한 탓이었을까 열린 가게들을 보지 못했다 좀 더 기다려볼까 했지만 날씨가 추워 야외에서 더 기다리는 건 무리였다

결국 마지막 관광지였던 쉬린제 마을은 거의 10분 만에 아쉬움을 남긴 채 다시 돌무쉬를 타고 셀축으로 돌아가야 했다


숙소로 돌아와 따뜻하게 부족한 잠을 잤다 이대로 마지막인 오늘 하루를 끝내기엔 아쉬워서 계획표에서 안 가본 곳들을 검색해 봤는데 근처에 아르테미스 신전 터가 있어 가보기로 했다


한겨울 날씨에 여행을 시작했었는데 위치도 있겠지만 어느덧 날씨도 푹해지고 겨울이 지나가고 있음이 느껴졌다 따뜻해진 날씨를 느끼며 언덕을 올라가니 아래로 마을 전체가 훤히 보였다 또 날씨가 온화하여 나무에 오렌지 열매도 있었고 그 길을 따라 옆으로 가니 바로 아르테미스 신전 터가 나왔다






|고대 세계 7대 불가사의



흔히 세계 7대 불가사의라는 말을 자주 들었었는데 그중 하나를 눈으로 보게 될 줄은 몰랐다

불가사의에 들어가는 아르테미스 신전은 기원전 8세기 그리스 식민지 당시에 지어진 것으로 여신인 아르테미스를 모시기 위한 신전이라고 한다 특히 세계 최초로 건물 전체를 대리석으로 지었으며 높이 18m인 127개의 원기둥이 늘어서 있는 장대한 규모였으나 로마제국을 침공한 고트족에 의해 지금은 아쉽게도 기둥 하나만 남아있었다


이걸 보고 옛날 형태가 어땠는지 알 수 있었다


아르테미스 신전터 주변에는 아직 남아있는 다른 유적들도 있었다 고대 도시 리디아의 수도였던 사르디스의 유적들인데 목욕탕 터를 비롯해 고대 헬레니즘 시대의 로마의 제단, 교회 터 등이 남아있었다



이렇게 여행에서의 모든 관광이 끝났다 점심 겸 저녁을 먹으로 한식당으로 향했다 어느덧 익숙해진 이 동네에서 적당히 지도를 보고 찾아가는 길. 주변에 그동안 갔던 돌무쉬 정류장과 잠깐 구경을 했던 공원이 보였다


그곳을 지나 도착은 한식당에서 시킨 메뉴는 떡 볶이 불고기.

떡볶이는 그동안 파는 곳을 못 봐 정말 그리웠던 한식 중 하나였기에 시켰는데 오랜만에 먹은 만큼 너무나 맛있었다 한국으로 가기 전 마지막 힘 충전 같은 느낌이었다

한식당이 굉장히 커서 단체 손님들이 많았는데 대부분 패키지로 오는 한국 관광객 분들이었다

그만큼 많은 분들의 입맛에 맞는 맛있는 한식이었다



식사를 하고 숙소로 돌아오는 길. 아쉬움에 이곳저곳을 보며 눈에 담고 있었는데 기념품 가게가 보여 지나칠 수 없었다 근처에 바다가 있어서 그런지 여기 마그넷의 모양은 다 바다에 관한 것이었다 그리고 직접 만드셔서 더 아름다웠다 그렇게 마지막 마그넷까지 구입완료






| 마지막 밤



숙소에 돌아와 간단하게 쉬면서 짐 정리를 했는데 마지막 여행지다 보니 그동안 샀던 기념품이 가득했고 친구를 선두로 갑자기 기념품 전체를 사진을 찍어보겠다며 다시 케리어를 엎어 물건을 전부 다 꺼내보았다 시리얼이며 과자, 엽서, 마그넷 등 정말 많은 기념품들이 있었는데 다시금 지난 여행의 추억들이 생각이 났다


체코 프라하에서부터 이곳 튀르키예의 셀축까지 4개국 10개 도시. 거의 4주 가까이 되는 시간 동안 많은 곳을 가보며 또 많은 것들을 느낄 수 있는 여행이었다 그만큼 정말 만족스러운 여행을 해서 아쉬움 없이 돌아갈 수 있을 거 같았다


 

그렇게 짐 정리를 끝내고 내일 몇 시 비행기이고 몇 시에 귀국하는지 부모님과 통화를 했다 근데 엄마께서 중국 우한에서 코로나라는 질병이 발생했다며 공항 들어올 때 마스크를 꼭 끼라고 당부하시며 걱정하셨다

그리고 통화가 끝나기가 무섭게 옆방에 유일하게 다른 여행객이신 중국인 부부가 계시는데 밤새 내내 기침을 너무 심하게 하시는 거였다 설마 하는 마음의 걱정에 잠을 설치며 마지막 밤을 보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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