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쑥

by 김지숙 작가의 집

시집詩集『어서와, 詩詩한 내 벗』



애쑥



지금쯤

봄이 왔을까

쏘오옥 고개 내밀고


입속마다 간들대며

봄향기 몰아오는

앳된 거드름




이 시에서 애쑥은 섬애쑥을 말하는데 남해약쑥이라고도 한다 이 쑥은 잎이 마치 국화잎처럼 생겼다 처음에는 국화인지 쑥이지 헷갈려서 캘까 말까 망설이기도 했다. 하지만 애쑥은 일반 쑥과는 향이 약간 다르다 유파틸린, 자세오시딘 등 플로노보이드 물질이 많이 함유되어 있어 남해 특산물로 자리잡아간다

그런데 내가 이 쑥을 만난 것은 양산의 황산공원에서이다 쑥대밭이라고 봄이되면 황산공원은 정말 쑥이 많이 나는 곳이다 그런데 사람들은 이 쑥을 캐지 않는다 일반 쑥과 모양도 다르고 냄새도 일반 쑥이랑은 다르니 모르는 사람들은 자연 캐지 않아서 점점 더 많이 영역을 넓히고 넓게 자란다.

나는 이 애쑥을 좋아한다 초봄에 조금 캐서 반 그늘에 말리고 또 살짝 덖어서 차로 마시면 머리가 상쾌해진다

항위 항암 과민성 반응 억제 함염증에 효과가 있다고 해서 과민성 반응이 있는 내게 좀 덜 예민하기 위한 내게 맞아 봄이면 자주 그곳에 가서 아주 어린 잎을 따곤 했다

무엇이건 어린 것은 다 예쁘다 심지어 동물원의 새끼 호랑이 새끼사자도 도 예뻐 보이는데 쑥인들 그렇지 않을까 애쑥을 캐면서 봄바람에 간들대는 모습이 얼마나 예쁜지 모른다 그리고 그러면서 그걸 캐먹는 나는 또 어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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