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집詩集『소리북 』
제 길
남이 가지 않은 길이 좋다
한 번도 발길이 닿지 않는
여태 길이 아니던 길이 좋다
바람에 흔들리는 불빛이 아니라
바람을 쓰다듬는 아름드리나무가
여는 길이 좋다
구부러진 길을 걷거나
혹은 똑바로 난 길을 걷다가도
문득 따뜻한 얼굴을 만나는 날은
사람이 길이 된다
머물기 위해서가 아니라
언제나 떠나기 위해 길이 있다
누구든, 밟고 떠나야 길이 된다
누구든, 가지 않으면
길은 생기지 않는다
한번뿐인 이번 생에서
누구든, 원하는 제 길 열어야 한다
세상에는 많은 길이 있다 아니 길이 되고도 남을 많은 공간이 있다 하지만 우리는 새로 길을 만들기보다는 남이 만들어 놓은 길에 편승하여 가고 있고 그것이 습관화되어 있다
심마니는 그만의 길이 있고 워런 버핏도 손흥민도 그만의 길이 있다 성공한 사람들은 자신이 만든 길을 걸어왔다 주식도 자신만의 방향성과 방식 기준이 있어야 성공하는 것이지 누가 훈수를 두고 정보를 제공한다고 해서 한두 번은 맞을 수 있지만 결코 성공할 수는 없다
유튜브 세상에 들어가 보면 하나의 사안을 두고도 그들만의 길을 여는 사람들이 무수히 많다 우리가 가진 다양성과 창의성을 바라보기에는 유튜브만 한 세상도 드물다
그리고 수많은 짝퉁들도 많다 세상을 살아가는 사람들도 마찬가지다 자신만의 길을 당당하게 걸어가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이 눈치 저 눈치를 보면서 눈치로 길들여져 격이 올라가는 시늉을 하고 마침내 그것이 자신의 격 인양 스스로는 착각하지만 더 높이 올라간 사람들은 이미 그것을 다 알고 있다
요점은 어떤 일을 시작하기로 했다면 모방에서 수련을 거쳐 창조를 거쳐야 하는데, 모방에 머물러 있는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수련만 하는 사람이 있고 창조로 나아가서 성공하는 사람들이 있고 그게 이제는 어떤 경지에 놓여 있는지 가늠할 수 있는 세월을 보냈다는 생각도 든다
이제는 나만의 길을 만들어야 한다 아니 진즉에 만들었어야 하고 그 길로 나아갔어야 했는데, 나는 세상을 참 늦게 만났다 둔한 것인지 환경 덕분인지 모르겠지만 스스로 긍정적으로 대기만성형이라고 칭하고 더 노력해 볼 참이다
내가 어떤 새로운 길에 들어선 이상 나에게 최적의 길이 있어야 하고 나는 그 길을 만들어가야 한다. 누가 만들어 준 그 길 내게 훈수들 둔 그 길들은 내게 맞지 않는 옷처럼 거북하고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지 않는다 그래서 내가 갈 길을 스스로 찾아 나선다 아무리 늦어도 시작하지 않는 것보다는 나쁘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