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아 탐색에 관한 강의를 듣는 이유
- 자아 탐색에 관한 강의들을 듣는 이유
- 나는 어떤 직업을 하면 좋을까?
- 질문에 답을 찾기 위한 과정
- 마치며..
이번 학기에는 자아 탐색을 주제로 하는 강의를 두 개나 듣는다. 하나는 진로와 관련된 강의이고, 하나는 셀프 리더십에 관한 강의다. 진로 관련 강의에서는 자아 존중감, 직업 선택 관련된 내용이 있어서 진로 방향성을 잡는 데에 구체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 같다. 그리고 셀프 리더십에 관한 강의에서는 적성 검사와 시간 관리에 대한 강의가 제일 기대된다. 구체적인 직업은 찾지 못하더라도, 자기 이해와 자기 조절은 평생토록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되기 때문이다.
이 강의를 선택하게 된 가장 큰 이유는, 정말 오래도록 내가 누군지, 무엇을 좋아하고 무엇을 하고 싶은지 고민해보고 있는데 아직도 잘 몰라서다. 이런 생각을 계속 이어나가다보면 무기력해질때가 많아서, 요즘은 주로 어차피 다 잘 모르고 살테니 마음 가는대로 잘 살아보자'라고 다소 무책임하면서도 낙관적으로 생각하고 있다. 그러다보니 더 깊이있는 방향으로 생각이 이어지지 않는 것 같아서, 관련 분야의 전문가인 교수님들께 도움을 받아야 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직업인으로서의 진로에 대해 이야기해보자면.. 대학에 온 뒤로 꾸준히 한게 청소년 관련된 활동들이어서, 이와 연계되는 직업을 찾아봤다. 무작정 청소년 관련 업계에서 일하면 어떨까, 청소년 지도사가 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하기도 했다. 올해는 문득 도서관에서 일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초등학교 도서관에서 근로를 하고 있는데, 업무 환경, 노동 강도 등이 참 마음에 들어서 사서가 되고 싶다는 생각도 했다. 사서가 되는 법을 알아보니, 자격증을 취득하기 위해 문헌정보학과로 대학을 가거나 학점은행제를 해야한다. 사서 일자리가 줄어들고 있는 추세라고 해서 사서라는 직업은 뒤로 미뤄두고, 지금 내 상황에서 선택할 수 있는 직업을 고민중이다.
길게 썼지만, 요약하면 나는 명확한 진로 없이 방황 중이다.
지난학기를 정말 바쁘게 보낸 게 이 고민에 대한 답을 찾고 싶어서였다.
청소년 지도사라는 직업이 고민되니 청소년을 만날 수 있는 활동을 거의 매주 한 번 이상 참여했다. 도서관에서 일하고 싶다는 막연한 꿈이 있었으니 도서관 근로를 신청했다. 그러면서도 만약 대기업 취준을 하게 된다면 경영과 공학적 지식을 갖춘 인재로 보여지고 싶어서 빅데이터를 복수전공으로 들었다. 도움이 될까 싶어 진로 집단 상담도 참여하고, 진로 멘토링에도 멘티로 참여했다.
한 학기를 보내고 내 손에 남은 건 '이건 아니다'라는 소거법에 도움이 될 결론들이었다.
막상 경험해보니 '봉사자'로서는 계속 활동할 수 있겠지만, 청소년 분야를 생업으로 하기에는 내가 너무 지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알아보고 경험한 것으로는 정신도, 육체도 고단한 일이 많은 데, 임금도 높지 않았다. 정말 비전이 있는 사람들이 버틸 수 있는 분야가 아닐까.
빅데이터 전공은 내가 코딩에 적성이 잘 안 맞는다는 걸 다시 한번 일깨워줬다. 그리고 신설 전공이라 교육과정이 다소 불안정해서, 굳이 커리큘럼이 탄탄한 경영학 대신 빅데이터 전공을 선택할 이유가 없었다.
도서관 일은 정말 재밌었고, 지금도 정말 재밌게 하고 있다. 하지만 앞서 언급한대로 이 직업의 미래가 희망적이지만은 않다는 점이 마음에 걸렸다.
이번 학기에도 여러 시도들을 해보고 있다.
일단 복수전공을 경영으로 바꿨고, 미련을 놓지 못해 청소년 관련 대외활동에 또 참여하기로 했다. 도서관 근로도 계속 하고 있고, 한동안 손을 뗐던 노션 템플릿 작업도 조금씩 해보고 있다.
명확한 진로가 없다는 불안감에 이것저것 참 바쁘게, 열심히 살고 있다.
이번 학기에 듣는 자아탐색 강의들로 내가 하고 싶은 일을 찾으면 좋겠다.
아니면 그냥 조금이라도 행복하고, 건강하고, 편안하게 사는 데에 도움이 되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