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고향 친구들의 모임에 참석한 친구들에게 보낸 카톡 메세지 정리
<방문객> - 정현종
사람이 온다는 건
사실은 어마어마한 일이다
그는
그의 과거와
현재와
그리고
그의 미래와 함께 오기 때문이다
한 사람의 일생이 오기 때문이다
부서지기 쉬운
그래서 부서지기도 했을
마음이 오는 것이다
그 갈피를
아마 바람은 더듬어 볼 수 있을 마음.
내 마음이 그런 바람을 흉내낼 수 있다면
필경 환대가 될 것이다.
친구, 친구들 만나러 가기 전날 읽었던 시였다.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이 서로 만나러 오는 것 자체가
생각해 보면 대단한 일임에 틀림이 없다.
너와 나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가 함께 가기 때문이겠지 시인의 말처럼.
친구야,
이렇게 과거부터 미래까지 서로의 삶을 나눌 수 있는 친구들이 있는 건
참 복된 일인거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