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상(그림)] 우직하게 가자
조급을 다스려 우직하게 나아가고자 함을 담아
<귀목(歸牧)> 1935년, 장우성
소의 걸음으로 가자!
20대의 걸음으로 가려하지 말고,
40대의 그것으로도 말자.
그저 우직하게 소 걸음으로 가자.
그리하여 천리를 향하자 (牛步千里)
이중섭의 황소는 역동적이고,
박생광의 앉은 흑소,
박수근의 서있는 소도 있다.
이중섭은 너무 급하고,
박생광은 너무 느긋하며,
박수근은 의도조차도 찾기 어렵다.
다만, 장우성의 소는 갈 길이 뚜렷하다.
느긋하고 편안하지만 눈은 또렷하다.
그래 그렇게 그렇게 가자.
한 걸음 또 한 걸음.
<흰 소> 1954년 무렵, 이중섭
<무제> 연도 미상, 박생광
<소> 1950년, 박수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