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천지 수영장

by 넌들낸들


별천지 수영장

정 여사


홀라당 물속으로 풍덩풍덩

아이가 까르륵
너도나도 덩달아 까르륵

니연니연 밤하늘이 열린다

까만 하늘에 보석 상자가 쏟아졌다

물빛이 반짝반짝
하늘빛이 반짝반짝

두 손으로 물을 뜬다
두 손을 뻗어본다

담길 듯 쏟아질 듯 닿을 듯

별을 헤아리다 별을 헤아리다 감질이 나다

내 하늘에 보석이여
내 마음에 보석이여

너무나도 가까이에서

만질 수도 가질 수도 없어라

감질이 나다 감질나다

내 마음에 욕심이 애가 탄다

그저 바라만 봐도 흡족하다

오~ 별빛이 흐른다
내 마음이 녹아내린다

화려한 별천지 수영장이여

지금 이 아름다움이
지금 이 행복이

내 영원의 자리로 가고 있다



제주에 도착하니 비바람이 몰아쳤다.

어딜 돌아다니든

비바람과 함께 했다.

수영장도 마찬가지다.

비가 그치고 밤이 되자

잔잔해진 바람결과 물결이 부드러웠고

감미로운 음악 소리가 들려왔다.

엄마도 이 날의 추억이 너무나도 좋았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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