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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글짓는 베짱이 Mar 31. 2023

봄, 꽃눈

그 시절 벚꽃을 회상하며

봄에 내리는 꽃눈 맞으러 가요

우리 둘이 손잡고 가기로 해요


하늘길로 연결된 그 길에서

우리 다시 사랑하기로 해요


가던 길 멈추고 꽃길에 드러누운

저 연인들처럼 속삭일까요


어느새 우리 얼굴 위로

봄눈이 내려요

꽃눈이 내려요


그 옛날 당신과 약속했던

그 길로 나아

오늘은 하염없이

당신을 기다려보아요


그 시절 가슴 벅찬 그리움만이

봄눈 되어 내리고


그 시절 그 소녀는

꽃눈 되어 내 가슴에 내려요


오늘도 그 시절, 그 계절의

봄눈이 흩날려요

꽃눈이 흩날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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