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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정을 잊어버리셨나요?
by
글짓는 베짱이
Jun 12. 2023
달, 구름, 꿩, 사냥꾼
내 마음의 시 한 편
참,
포장하고픈 마음이
시를 어렵게 해
포장지를 풀어헤쳐 놓고 보니
잔뜩 내 안이 웅크리고 앉아 있네요
가끔,
근사하게 포장한
내 마음 닮은 시 한 편을 짓노라면
엄마 치마폭에 얼굴 숨긴 양
낯부끄러움 감춘 듯도 한데
어이해,
둥근달은 구름폭에
얼굴을 숨겼다 드러냈다
마음 정할 길 없이 떠도는 것인지
어찌 보면,
나 같기도 남 같기도 하여
친숙하다 어색하다
지워버린 글 위로
지운글을 덮어 씌우고 나서야
비로소 나는,
슬며시 익지도 않은
또 한 편의 시를 던져버리곤
꿩 사냥꾼을 먼저 발견한
겁먹은 꿩처럼 머리만 처박고 앉아
지나가길 기다리고
잊히길 기다리네요
keyword
사냥꾼
구름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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