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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글짓는 베짱이 Feb 19. 2023

백호

백호야 백호야

우리 집에 와 다오


하늘 향해 쫑긋 세워둔

너의 두 귀는

세상의 이치를 듣고


부릅뜬 너의 눈망울과

치켜세운 너의 눈꼬리는

용맹을 담고


날 선 미간으로 흐르는

세월의 흔적은

어느덧 500년을 살아낸

장수의 상징


백호야 백호야

우리 집에 살아라


순백의  끄트머리

들숨과 날숨은 강건한 생명의 존귀


굳세게 다문 너의 입술은

전설의 신념이 묻어난다


백호야 백호야

우리랑 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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