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런치북 쉼표, 15화

변비

참을 수 없는 변들의 반항

by 글짓는 베짱이

있는 힘을 쥐어 짜내도

버티려는 쪽을 이겨내기란

여간 힘든 게 아니다


온 힘을 다해 밀어내는데

어찌하여,

내 안의 네가 버티는 힘이

언제나

미세하게 강한 건지


가끔은

네가 눈치채지 못할

순간을 기다려

힘의 균형을 깨뜨리는

잠깐의 승리를 맛보지만

그 또한

뒷맛이 개운치 않아

나는 대부분 너에게 항복하고 만다


언제 한번

개운한 승리 후

몰려오는 공복감을 맛보게 될 것인가


도저히 안 되겠다,

그 옛날 할머니 꼬챙이 파내기로

너를 협박하는 수 밖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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