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에 함께 일하는 사람들과 함께 진주로 출장을 가서 술잔을 나눴다. 이 멤버는 대표님이 좋아하는 멤버로 선정해서 가서 함께 술자리를 가지고 싶었다고 하셨다. 나 또한 이런 술자리를 좋아해서 저 멀리 진주에서 술자리를 갖는 게 설레었다.
그날 밤, 숙소 근처에 있는 시장에서 술자리를 가졌다. 늦은 밤에 도착해 열린 술집이 별로 없을 줄 알았는데 다행히도 시장 안에 맛있는 어묵집이 있다고 해서 갔다. 일본 술집의 분위기를 내는 이 어묵집은 출장이 아닌 마치 여행을 오는 듯한 기분을 들게 만들었다. 내일의 일정도 투어를 다니는 기분이랄까. 그래서 이 술자리가 왠지 모르게 편안했다.
다 함께 안주와 술을 시키고 마시며 재미난 얘기들을 나눴다. 과거 일화를 시작으로 누가 제일 웃긴 사람이며 누구랑 가장 친한지 등 사소하면서 가장 중요한 얘기들을 했다.
여기서 일을 하면서 술 마신 일은 별로 없었는데 이번 출장에서 제대로 술 한잔 하며 시간을 보낸 거 그동안 덜 친했던 사람과 더 가까운 시간을 가졌던 계기였던 거 같다. 생각보다 재밌었달까.
그래 이런 게 바로 출장의 묘미지. 이번 주는 이 출장을 통해 사는 재미를 느끼며 감사함을 진탕 느낀 한 주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