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악한 사람이 죽는 것을 즐거워하지 않는다.

에스겔 18:21-23

by 황쌤

오늘의 말씀(에스겔18:21-23, 쉬운성경)

21 하지만 악한 사람이라도 자기가 저지른 온갖 죄로부터 돌아서서 내 모든 규례들을 지키며 의롭고 올바른 일을 한다면 그는 죽지 않고 반드시 살 것이다. 22 그가 저지른 잘못들은 잊혀질 것이다. 그가 행한 의로운 행동들 때문에 그는 살 것이다. 23 나는 악한 사람이 죽는 것을 즐거워하지 않는다. 나 주 여호와의 말이다. 나는 그가 그 악한 길에서 돌아서서 살기를 바란다.


오늘 본문 내용은 간단하다. ‘빨리 회개하라. 그래야 산다.’ 그러나 눈에 띄는 문장이 하나 있다. 23절의 ‘나는 악한 사람이 죽는 것을 즐거워하지 않는다.’이다. 오히려 악인이 빨리 뉘우쳐 살기를 바라신단다. 왜 공의의 하나님이 악인 심판을 즐거워하지 않으시는가? 악인은 죽어야 마땅하지 않은가? 본문 뒤에 이어지는 25절에서도 이스라엘 백성이 ‘주의 길이 공평하지 아니하다’라고 불만을 토로한다. 우리는 세상의 모든 악을 칼로 무를 자르듯 깔끔하게 잘라내시길 바란다. 악이 판치는 사건과 사고를 보며, 하나님은 무엇을 하고 계시는지 답답해하기도 한다. 이 답답함을 이해한다. 그러니 이 답답함을 오늘 말씀으로 함께 풀어보자.


기계가 아닌 인격-하나님은 왜 기다리시는가


먼저 우리가 원하는 하나님이 어떤 모습인지 그려볼 필요가 있다. 우리가 하나님께 원하는 것은 간단하다. 한 치 오차 없이 악인에게는 죽음을, 선인에게는 생명을 주는 것이다. 흡사 ‘정교한 판결 기계’와 같은 모습으로 말이다. 그런데 이 ‘정교한 판결 기계’ 앞에 선 인간 중, 죽음을 면할 존재가 있을까? 이에 답하기 위해 즐거운 상상 하나만 해보자. 당신이 투명인간이 되었다. 투명인간이 된 당신이 하고 싶은 일 세 가지를 꼽아보라. 어떤 일을 하고 싶은가? 남모르게 자원봉사를 하고 싶은가? 여러분의 인성을 무시한다고 생각지 말았으면 좋겠다. 나 또한 말해주기 부끄러운 일이 떠오른다. 이처럼 우리 내면에는 악이 늘 존재한다. 이 상태로 우리가 ‘정교한 판결 기계’의 심판대에 선다면, 반드시 죽는다. 다행히도 본문 속 하나님은 정교한 판결 기계와 멀어 보인다. 어떤가? 아직도 하나님이 판결 기계가 아니라 답답한가? 하나님이 판결 기계가 아니라 얼마나 감사한지 모르겠다. 그러한 하나님이 아니기에 악한 우리라도 살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본문 속 하나님은 어떤 분인가? 바로 인격을 가진 신이다. 여기서 인격을 지녔다는 의미는 이를 가진 다른 존재인 우리 모습에서 찾을 수 있다. 우리는 타인의 잘못에 화내기도 하지만, 때로는 참을 때도 있고, 드물게 용서하기도 한다. 상대의 어리석음을 다그칠 때도 있지만, 종종 깨달을 때까지 기다리기도 한다. 즉 인격을 가졌다는 것은 인내할 수 있는 것, 기다릴 수 있는 것, 그리하여 용서할 수 있는 것이다. 여기에 덧붙일 중요한 사실은 하나님은 신이라는 점이다. 요컨대 인격을 가진 신, 곧 ‘인격신’은 인간을 초월하는 참을성과 자비를 지닌 존재, 곧 사랑이다. 그래서 하나님은 악인 또한 선해지길 바라신다. 부디 회개하여 하나님께 돌아오기를 바라신다. 그렇게만 한다면, 지난 일을 다 잊으실 수도 있다고 말씀하신다.


오늘의 결단


하나님이 하염없이 기다려주신다고 막 살아서는 안 될 일이다. 바울의 경고를 들어보자.

4 그렇지 않다면, 하나님의 자비로우심이 여러분을 회개로 이끄신다는 것을 깨닫지 못하고, 그분의 자비로우심과 넓으신 아량과 오래 참으심의 풍성함을 멸시하는 것입니까? 5 어리석게도 이런 사람은 완고하고 회개하지 않음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의로우신 심판이 나타나는 날에 받을 진노를 스스로 쌓고 있습니다. 6 하나님께서는 각 사람이 행한 그대로 갚아 주실 것입니다. - 로마서 2:4-6, 쉬운성경

이처럼 하나님의 기다림은 우리가 회개하고 돌아오기를 바라는 사랑의 시간이다. 물론 하나님께 보답해야 한다는 것은 아니다. 우리는 그 사랑에 보답할 능력도 없을뿐더러, 보답을 바라시고 준 사랑도 아니다. 부모가 자녀에게 키워준 대가를 요구하는 일은 옳지 않다. 대게 부모는 ‘얘야, 다른 게 효도가 아니라 네가 건강하고 바르게 크는 게 효도야.’라고 하지 않던가. 마찬가지로 아버지 하나님도 우리가 그의 말씀에 순종하여 건강하고 바르게 자라길 무엇보다도 기대하신다. 이번 한 주 끊임없이 죄짓는 우리의 정체성을 직면하고 회개하는 시간을 가지자. ‘하나님께서 나를 내치시면 어쩌지?’라는 생각은 접어두자. 하나님을 오해하지 말자. 하나님은 사랑이시다.

18 모든 성도들이 그리스도의 크신 사랑을 깨닫게 되기를 기도합니다. 그분의 사랑이 얼마나 한없고 넓으며, 얼마나 깊고도 높은지를 진정으로 깨닫게 되기를 기도합니다. 19 그리스도의 사랑을 어느 누가 잴 수 있겠습니까? 그러나 그 사랑을 체험하여 하나님의 충만함이 여러분의 마음속에 채워지기를 기도합니다. - 에베소서 3:18-19, 쉬운성경

· 참고 : <생명의 삶>(두란노)을 기준으로 드리는 가정예배입니다. <생명의 삶>을 함께 사용하시거나, 아래 링크를 같이 이용하시면 더욱 풍성한 나눔을 할 수 있습니다.

· 바로 가기 링크 : https://www.duranno.com/qt/view/family_worship.a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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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겔 18: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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