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만히 침대에 누워 두 손을 모아
심장을 꺼내보았어 이글이글 타오르던 그는
팔딱 뛰며 도망쳤어 텅 빈 손을 바라보며
터져나오는 용암을 참아내야 했네
어느 날 차디찬 돌 하나가 굴러왔을 때
나는 알아보았어 그 모든 것을
식어버린 분노
멈춰버린 나의 심장
고이 집어서는 땅에 묻었어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숨을
활짝 들이마시었더니 폭포 하나
작게 생겨나서는 터져나왔네
작은 입에서 큰 물줄기 하나가
바삐 흐르는 용암의 뜨거운 눈물을 맞으며
심장에게로 슬픔을 흘려 보내니
그대여 기쁘게 맞으라 나의 슬픔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