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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체리 Jan 13. 2023

Viva La Vida

이유를 알 수 없이 치열했던 나날들이여

생의 모든 동력을 그 시절

나에게 쏟아부었네

내일의 아침이 오지 않을 것처럼

오늘 이 순간만이 영원할 것처럼

나는 스스로를 부수었네

가루가 된 나를 들이마시고

매일 나를 먹어치우면서

오늘을 살았네

아아 이제 더는 갈아마실 내가 남지 않아

생의 곡선이 뚝뚝 끊어져 버렸어

딱딱하게 굳어 쓸모없어진

잔가지들을 모아 불쏘시개로 쓰련다

잘가라 인생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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