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체리 May 06. 2023

겨울이야기 2-눈 내리는 밤

매서운 우풍이 몰아치는 밤

나는 눈을 감는다

그러나 밤은 눈을 감지 않는다

꼿꼿하게 눈을 치켜세우고

밤거리를 지켜본다 곧

밤의 눈물이 떨어진다

하얗게 온 세상을 물들이고서는

장렬하게 떠나고 만다

밤의 슬픔을 맞이한 우리는

무엇을 떠올리는가

절망의 육은 어디를 향하는가

밤은 헤메이는 당신을 바라본다

단 한 순간도 눈을 떼지 않은 채

당신의 걸음걸음을 살핀다 당신이

자기의 슬픔으로 희망을 찾을 때까지

이전 27화 Viva La Vida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