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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체리 May 31. 2023

심장

가만히 침대에 누워 두 손을 모아

심장을 꺼내보았어 이글이글 타오르던 그는

팔딱 뛰며 도망쳤어 텅 빈 손을 바라보며

터져나오는 용암을 참아내야 했네


어느 날 차디찬 돌 하나가 굴러왔을 때

나는 알아보았어 그 모든 것을

식어버린 분노

멈춰버린 나의 심장


고이 집어서는 땅에 묻었어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숨을

활짝 들이마시었더니 폭포 하나

작게 생겨나서는 터져나왔네


작은 입에서 큰 물줄기 하나가

바삐 흐르는 용암의 뜨거운 눈물을 맞으며

심장에게로 슬픔을 흘려 보내니

그대여 기쁘게 맞으라 나의 슬픔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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