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체리 Jan 12. 2023

우울과 글의 상관관계

우울이 춤을 춘다

내뱉고 싶어도 나오지 않던

활자들이 기뻐하며 휘몰아친다

나를 숲으로 던져놓고

우울은 화려한 춤을 춘다

나는 그 몸놀림을 유려한 손짓을

그저 따라갈 수밖에 없으니

그렇게 만들어진 문장에서는

그 날의 냄새가 난다

나는 그 냄새를 잊지 않으려

우울을 만지지 않는다

오늘의 냄새가 배지 않게

가만가만 덮어둔다

이전 21화 빈자리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