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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체리 Jan 11. 2023

나는 너를 생각해

잠이 안 오는 밤이면 나는 너를 생각해

달콤쌉싸름한 너와 나의 사이

그 어딘가에 부유하는 수천 개의 마음을

슈가파우더 맛이 나는 우리의 관계를


그래도 잠이 오지 않으면 나는 펜을 들고

글을 한 자락 써내려가지

무관심한 너의 사랑에 대해

그 사랑을 구걸하는 내 음악에 대해


어느 순간 잠이 들면 나는 너를 꿈꿔

어느 여름 마셨던 초코라떼를 떠올리면서

지나가버린 계절을 따라 걸어가면

해사한 웃음이 서서 나를 기다리고 있어


꿈에서 깬 나는 너를 또 한 번 생각해

이제는 사라진 너의 사탕에 대해

녹아버린 사탕을 아쉬워하는 혓바닥을

파편이 되어 흩어진 우리의 멜로디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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