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by writing
C.S.Lewis
밤이 허락되지 않는 날에는 한 잔의 외로움을 마신다
오늘은 유난히도 쓴맛이 혀끝을 맴돈다
목을 타고 흐르는 알싸함에 밤은 저만치 멀어진다
그가 떠나간 거리만큼 나의 절망도 깊어진다
나는 또 한 잔의 외로움을 마시고 밤은 도망친다
그가 사라진 자리에는 그리움만이 남아 있다
짙은 슬픔의 향과 함께 볼을 타고 흘러내리던 생경함은
흩어진 여름의 신기루를 만들어 내고 그리하여 나는
산산조각 나 버린 계절을 끌어안고서 목놓아 울 뿐이다
시도 쓰고 글도 써요. 인생의 여러 조각을 활자로 남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