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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체리 Feb 04. 2023

나와 너와 우리

어디로 향한지 모를 당신의 눈동자에

누구를 보는지 모를 내가 비치고 있어

나는 너를 보고 있어 아니

나는 너를 보는 나를 보고 있어

당신의 눈동자 안에 비친 나를 보며 생각해

당신은 더 이상 내 안식처가 아니야

이제는 가시나무가 되어 서로를 찌르고

반쪽인간이 되어 나머지 반쪽을 찾아 헤매네


혼이 빠져나간 당신의 손을 바라보며 나는

당신이 나누어주던 온기를 떠올리고 있어

나는 너를 느끼고 있어 아니

나는 내 손의 공허함을 느끼고 있어

당신의 차디찬 손을 보며 생각해

당신은 더 이상 내 인생이 아니야

이제는 서로 등을 돌려 각자의 길을 보고

반으로 갈라진 스스로가 슬퍼 우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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