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로 향한지 모를 당신의 눈동자에
누구를 보는지 모를 내가 비치고 있어
나는 너를 보고 있어 아니
나는 너를 보는 나를 보고 있어
당신의 눈동자 안에 비친 나를 보며 생각해
당신은 더 이상 내 안식처가 아니야
이제는 가시나무가 되어 서로를 찌르고
반쪽인간이 되어 나머지 반쪽을 찾아 헤매네
혼이 빠져나간 당신의 손을 바라보며 나는
당신이 나누어주던 온기를 떠올리고 있어
나는 너를 느끼고 있어 아니
나는 내 손의 공허함을 느끼고 있어
당신의 차디찬 손을 보며 생각해
당신은 더 이상 내 인생이 아니야
이제는 서로 등을 돌려 각자의 길을 보고
반으로 갈라진 스스로가 슬퍼 우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