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인의 불행과 비극으로 먹고 살 방법밖에 없을까?
루이스는 우연히 목격한 교통사고 현장에서 특종이 될 만한 현장을 카메라에 담아 TV 매체에 고가에 팔아넘기는 ‘나이트 크롤러 Nightcrawler’를 보게 된다. 경찰이 도착하기 전에 나타나 현장을 헤집고 다니면서 돈을 버는 비열한 모습을 보고 루이스는 영감(?)을 받아 누구보다 빠르고 남들과 다르게 그 일에 뛰어든다. 지역방송의 보도국장 니나의 후원을 등에 업은 루이스는 자극적이고 충격적인 뉴스를 쫓아 최고의 시청률을 경신하며 승승장구한다. 잔인하고 끔찍할수록 그의 눈빛은 빛나고, 사건을 따라다니는데 만족하지 못하고 스스로 사건을 만들어내기에 이른다.
시청률의 노예가 되어 점점 미쳐가는 루이스 역할을 맡아 관심종자 끝판왕 연기를 펼쳤던 제이크 질렌할이 돋보였던 영화 <나이트 크롤러. 2015>의 내용이다.
현실에서도 남의 불행을 자양분 삼아 자신의 부와 명예를 일궈내는 사람이 있다. 남이야 어떻게 되든 말든 씹고 뜯고 맛보면서 농락하고 희롱하며 너덜너덜하게 만드는 걸 직업으로 삼는 사람도 있다. 타인의 불행을 잘근잘근 씹어대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거짓으로 살을 붙여서 자극적이고 말초적인 영상을 만들어서 조회수를 올리는데만 혈안이 된 유튜브 채널이 쏟아지고 있다. 그들의 쓰레기 같은 영상은 별다른 제재도 없이, 매 시간 공해처럼 양산되고 있다.
어떻게든 사람들이 클릭을 하게끔 하려고 온갖 자극적인 제목과 썸네일로 어지럽게 만들어 놓은 영상들은 특정 인물을 겨냥하고 있으며 해당 인물의 반론은 안중에도 없고 시종일관 그의 삶이 파괴되길 바라는 듯한 막말을 쏟아내면서 하하 호호하는 모습을 보면 인간이길 포기한 듯 보인다. 대부분 선량한 사람들은 유튜브 영상을 외면하지만 해당 채널의 유튜버 못지않게 악독한 사람들이 부지런히 그 영상을 퍼 나르면서 포털과 각종 커뮤니티에 퍼지는 것을 막지 못하고 있다.
인과응보(因果應報), 사필귀정(事必歸正), 자업자득(自業自得)을 확인하고 싶어서 그런 건지, 어렵게 쌓은 누군가의 명성을 어처구니없는 모함으로 짓밟고, 남의 가정을 깨뜨리고, 가깝게 지냈던 사람이 스스로 삶을 포기하게 만들면서 자기 인생의 꽃길이 펼쳐지길 바라는 건지,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행태를 거듭하는 자들은 반드시 단죄해서 처절하게 그 죗값을 묻는 일이 어렵지 않은 세상이 되었으면 한다.
왜 그토록 법의 체계는 악인들에게 유리하고, 법 위에 군림하는 악당들이 많은 건지 답답하기 그지없다. 사회 질서를 수호하는 거창한 정의까지 바라지 않지만 개인 간의 올바른 도리는 지키면서 살 수 있었으면 한다. 자신이 저지른 악업은 반드시 더 큰 파도가 되어 자신에게 돌아온다는 삶의 이치를 마음에 새기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