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인아 미안해 그후 2년
우리나라는 65세 이상 고령인구가 총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18% 이상으로 2025년이면 20% 이상이 확실시되는 초고령사회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어린이와 청소년의 존재가 귀하디 귀한 현실임에도 불구하고 아동 학대 사건이 끊임없이 벌어지고 있어 안타깝다.
이달 초 사흘 동안 두 살 배기 아들을 집에 홀로 방치해 숨지게 한 친모가 검찰에 송치되었고, 12살 초등학생을 학대하여 숨지게 한 혐의로 친부와 계모가 경찰에 체포되었다. 부모에게 가장 많은 사랑과 보호를 받아야 할 어린아이들이 기본적인 병원 진료도 받지 못하고. 학교에 다니지도 못하면서 살았던 흔적마저 남기지 못하고 세상을 떠나는 비극은 믿기 힘든 현실이다.
심지어 자녀에게 부여되는 양육수당은 챙기면서 제대로 양육하지 않고 방치하거나 학대하여 생명을 위협하는 인면수심 부모들에게는 아이들을 신속하게 분리하여 사회가 양육할 수 있도록 법적인 제도가 마련되어야 한다. 어린이들이 부모에게 겪은 학대에 대한 기억은 평생 지속되는 트라우마가 되고, 건강한 사회 구성원으로 성장하는데 걸림돌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미국 연방수사국(FBI) 보고서에 의하면 부모를 살해한 존속살해범 300명 중 90%가 아동학대 피해자였다고 한다. 아동학대는 사회의 근간을 위협하는 강력한 트리거로 작용할 수 있는 것이다.
학대받고 짓밟히고 채이고 어둠 속에서 자라는 어린이들을 불쌍하게 여겨 어린이 인권 해방을 선언하며 ‘어린이날’을 제정한 방정환 선생은 어린이 운동을 시작한 지 100년이 흘러 풍족한 시대가 되었어도 굶주리고 학대받는 어린이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믿을 수 있을까.
# 정인아 미안해 게시물을 열심히 퍼 나르고, 청와대 국민청원에 수십만 명이 동의한 지 2년이 되었어도 부모에게 학대당해 세상을 떠나는 어린이들은 사라지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