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한의사의 한의학 이야기
지난 글에선 흡수의 균형을 말씀드렸습니다. 흡수가 부족하거나 지나친 것이 문제라고 했지요. 이번 글도 영양 흡수에 대한 내용으로 ‘다이어트 신화’를 고민하고자 합니다. 비타민제와 건강보조식품 신화가 흡수 부족에 따른 것이라면 다이어트 신화는 지나친 흡수와 연관되지요.
영양 과잉인 현대인에게 다이어트는 최대 관심사입니다. 이에 다양한 방법들이 소개되고 있지만 다시 비만해지는 요요현상까지 해결하는 법은 없습니다. 따라서 다이어트의 완성은 요요 극복에 있지요. 급격한 체중 감량은 쉽습니다. 약물과 운동 등으로 몸의 체액을 땀, 소변, 대변으로 빼내면 되지요. 그러나 요요 역시 쉽게 이어집니다. 인체 스스로 체액을 신속하게 채우니까요.
요요를 막으려면 ‘다이어트 신화’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음식을 량(量)으로만 대해서 무조건 적게 먹는 맹목적 믿음을 접어야 됩니다. 다이어트에 있어서 음식의 량은 중요치 않습니다. 핵심은 따로 있으니 그것을 깨달아 다이어트 신화로부터 벗어나면 배고픔 없이 체중이 감량됩니다.
다이어트의 핵심은 흡수 지연입니다. 빨리 흡수되는 음식을 금하면 요요가 예방되지요. 천천히 흡수되는 음식은 배부르게 먹어도 다시 비만해지지 않습니다. 따라서 음식을 량(量)으로만 생각하여 무조건 적게 먹는 다이어트 신화에서 벗어나 흡수가 빠른 것인지, 느린 것인지 판단하는, ‘속도’의 관점에서 음식을 선택하세요.
흡수 빠른 음식은 지난 칼럼에서 언급한 삼백(三白) 식품입니다. 흰쌀, 흰밀가루, 흰설탕. 도정으로 섬유질이 제거된 탓에 영양 흡수가 빠른 이상의 음식들을 금해야 요요가 없습니다. 섬유질이 풍부한 덕분에 흡수가 천천히 이루어지는 음식은 배불리 먹어도 괜찮습니다. 현미처럼 도정되지 않은 곡물과 즙 내지 않은 야채 그리고 껍질째 먹는 과일 등이 그렇습니다.
무조건 적게 먹는 다이어트 신화에 따르면 생존 위협을 느낀 인체가 본능적으로 영양을 더욱 축적시킵니다. 굶는 다이어트가 실패할 수밖에 없는 이유이지요. 다이어트 신화에 매달릴수록 요요로 더 비만해집니다. 섬유질 풍부한 음식들을 배고프지 않게 먹어 인체 스스로 생존 위협을 느끼지 않도록 하면서 빠른 흡수로 영양 과잉을 야기하는 삼백 식품을 차단하면 요요 없이 다이어트됩니다.
가장 확실하면서 간단하고, 건강해지는 다이어트 방법인데 실천이 쉽지 않습니다. 삼백(흰쌀, 흰밀가루, 흰설탕) 차단이 어렵기 때문입니다. 가공식품 중에 설탕 들어가지 않은 것이 있을까요? 떡이나 빵을 싫어하는 사람이 있나요? 다음 글에선 구체적인 실천법을 말씀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