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선천적 기질은 우리의 말과 행동에 영향을 미칩니다. 물론 다른 요소도 많이 있지요. 내가 가지고 있는 가치관, 철학, 그날그날의 환경적 영향은 우리의 말과 행동에 영향을 줍니다. 하지만 우리는 기질에 집중하도록 해요. 왜냐하면 리더의 디레일러를 예측하는데 상관관계가 높으면서, 특히나 행동에 직접적 영향을 주는 것은 바로 인간이 가진 기본 성향, 기질이거든요.
앞의 11가지 위험기질이 기억나시나요? 읽어보시면서 여러분의 모습과 설명을 빗대어 보면서 '아 이것은 나의 이야기야!' 하고 느낌이 왔을 때가 있으셨어요?
그렇다면 그것은 당신의 기질일 가능성이 높아요. 그리고 어떤 기질은 유사성향의 기질과 친구관계라서 같이 몰려다니죠. 상관관계가 높은 기질끼리 그룹화해 본 것입니다. 기질별 세부내용을 잘 살펴보고, 나의 기질조합을 만들어보세요. 예를 들면, 아래처럼요.
물론 이 조합이 다 맞는 것은 아니겠죠. 한번 예를 들어볼게요. 열정적이면서 (#1) 부지런하고 (#10) 게다가 다채로울 수도 (#9)있겠네요. 어떤 리더의 모습이 그려지세요? 사업에 엄청난 에너지를 가지고, 열심히 주말도 없이 24시간 일하는 리더가, 심지어 쇼맨십도 있어서 리더로서 화려하면서 사람들을 끄는 에너지까지 가지고 있는 모습이 상상이 됩니다. 이런 리더가 있는 조직은 활력이 넘치고, 열심히 성과창출을 하는 역동적인 모습이 그려집니다. 만약 이 리더의 이 멋진 기질들이 과다발현되면 어떻게 될까요? 기질의 과다발현 시 문제행동이 나오게 되고, 이것이 누적되면 디레일러가 되지요.
자, 어떤 문제행동이 예상될까요? 사업열정이 높고 부지런하니, 새로운 일을 불도저처럼 밀어붙이겠지요? 구성원들은 영문도 모르고 리더의 어젠다에 부응하려다 탈진할 수도 있습니다. 리더는 이런 구성원들이 헝그리정신이 없다. 비전이 없다. 욕심이 없다. 게으르다 등등 구성원 탓을 할 수 있습니다. 이런 문제행동이 보이면 직원들은 더욱 리더를 따르지 않게 되죠. 그런데 엎친데 덮친 격이네요. 다채로운 기질도 있으셨군요. 무대체질이라 인터뷰도 많이 하고 각종 외부 세미나 연사로 등장하시고, 게다가 회사 모임의 분위기메이커, 개인 SNS에서 보이는 스타기질까지... 그 외부 이미지와 내부 구성원들이 보는 이미지가 격차가 클수록 구성원은 이 리더를 외면하게 됩니다.
우리는 10가지 위험행동도 찾아봤는데요. 위험기질의 과다발현으로 부적절한 언행이 누적되면 10가지 위험행동이 관찰되겠죠. 사실 이러한 위험행동이 포착된다는 것은 이미 리더십 디레일러가 보이고 있다고 봐도 과언은 아니죠. 이때쯤 되면 이를 관리, 개선해 나가기가 쉽지가 않습니다. 본인이 변혁적인 수준의 내적 변화를 일으키지 않는다면요. 우리가 찾아본 10가지 위험행동 중, 쇼맨 리더는 아래의 디레일러를 갖고 있을 가능성이 현저히 높습니다.
위험 행동 #3: 윤리 및 가치관 결여
부적절한 위험 부담 및 불감증으로 조직 윤리, 가치 및 규범을 위반합니다
>> 자신감 넘치게 사업을 추진하고 밀어붙이는 과정에서 윤리적 기준을 살금살금 위반하기 시작합니다.
위험 행동 #4: 팀 구축 실패
위임, 문제 해결, 성공에 대한 보상을 팀이 아닌 개인에게 하는 행동
>> 조직 전체 구성원을 균형적으로 이끌어가기보다, 자신의 어젠다를 빠르게 수용하고 실행해 주는 몇몇의 개인 위주로 조직을 운영할 수 있어요.
위험 행동 #3: 윤리 및 가치관 결여
위험행동 #5: 인력풀 구축 실패
추측 또는 잘못된 기준을 적용하여 역할에 적합하지 않은 직원을 선택합니다.
>> 사업을 과도하게 빠르게 추진하다 보면 필요한 인력을 빨리 채워 넣기에 급급하게 되죠. 그러면 일관성 없는 인력채용과 승진이 발생하고, 구성원들은 동요할 수밖에 없습니다.
위험행동 #7: 비전략적 사고
광범위하고 복합적, 전략적인 사고를 무시하면서 전술과 세부사항에만 집중함
>> 기본적으로 자신감이 넘치는 데다가 일을 열심히 하기 때문에, 새로운 업무를 빠르게 실행할 가능성이 높아요. 그런데 그 과정에서 업무를 전략적으로 접근하지 않으면, 결국 배가 삼천포로 빠지게 돼요. 이런 리더는 빨리 사업을 추진하고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싶어 하기 때문에, 결국 고도화된 전략의 부재로 중장기적으로 사업이 곤경에 처할 수가 있어요.
잘못된 행동이 누적된 후에 디레일러를 파악해 봤자, 소 잃고 외양간 고치기 식입니다. 사전에 예방적인 관리가 필요합니다. 바로 자신의 주요 위험기질에 예상되는 위험행동을 사전관리하는 식이죠. 초반에 말씀드렸던 정기 건강검진 같은 것이라고 할까요? 3개월 6개월 1년 단위로 위험기질이 위험행동을 낳고 있는지 추척관찰을 하는 것이죠!
자 그럼 위험기질별로 가능성이 높은 위험행동을 매칭해 봤어요. 참고하면서, 나의 이런 기질이 과다발현되면, 즉 위험기질이 된다면, 나는 어떤 결과를 조직에 초래할 수 있을까?를 생각해 보실 수 있어요.
그렇다면 미리 예방하는 셀프코칭도 가능하겠죠? 어떻게 셀프코칭을 할 것인가의 방법은 이 책의 마지막글, 다음 글에서 설명드리겠습니다!
위험기질 별 가능성 높은 위험행동
#1 - Excitable (열정적인) - 변덕스럽고, 쉽게 짜증이 나고, 쉽게 만족하지 않고, 감정적으로 기복이 큼
적게 발현되면 - 열정이 부족하고, 이슈에 대한 긴급성을 잘 느끼지 못함
과도하게 발현되면 - 쉽게 화가 나고, 감정적으로 빠르게 달아오르고 빠르게 식음
위험 행동 #3: 윤리 및 가치관 결여
부적절한 위험 부담 및 불감증으로 조직 윤리, 가치 및 규범을 위반합니다
위험 행동 #4: 팀 구축 실패
위임, 문제 해결, 성공에 대한 보상을 팀이 아닌 개인에게 하는 행동
위험행동 #5: 인력풀 구축 실패
추측 또는 잘못된 기준을 적용하여 역할에 적합하지 않은 직원을 선택합니다
위험행동 #10: 정치적 실책
인간관계와 정보공유를 통해 조직을 성공적으로 탐색하는 민감성이 부족함
#2 - Skeptical (회의적인) - 잘 믿지 못하며, 냉소적이며, 비판에 민감하고, 부정적인 면에 집중함
적게 발현되면- 순진하고, 남을 잘 믿고, 남의 말에 잘 속아 넘어감
과도하게 발현되면 - 매사에 의심이 많고, 남의 의견에 냉소적이며, 부정적으로 반응함
위험 행동 #2: 학습에 무관심
새로운 스킬, 방법 및 행동을 배우는 기회를 거부합니다.
위험 행동 #4: 팀 구축 실패
위임, 문제 해결, 성공에 대한 보상을 팀이 아닌 개인에게 하는 행동
위험행동 #5: 인력풀 구축 실패
추측 또는 잘못된 기준을 적용하여 역할에 적합하지 않은 직원을 선택합니다
#3 - Cautious (조심스러운) - 자기주장이 없고, 변화에 저항하며, 위험을 회피하고, 의사결정이 느림
과도하게 발현되면 - 냉담하고, 가까이 다가가기 어려운 거리감이 느껴지며, 다른 사람들의 감정에 무관심함
위험 행동 #4: 팀 구축 실패
위임, 문제 해결, 성공에 대한 보상을 팀이 아닌 개인에게 하는 행동
위험행동 #7: 비전략적 사고
광범위하고 복합적, 전략적인 사고를 무시하면서 전술과 세부사항에만 집중함
위험행동 #8: 특정 인물 과다 의존
동일한 상사, 측근, 멘토 또는 지지자의 지원에 지나치게 의존함
#5 - Leisurely (느긋한) - 겉으로는 협조적이지만, 조용히 자신의 어젠다에 몰두하고, 타인의 사안은 무시함
적게 발현되면- 협력하며, 타인을 돕고자 하며, 피드백을 잘 수용함
과도하게 발현되면 - 겉으로는 유쾌하고 순응하는 것처럼 보이나, 개인적으로 쉽게 분개함
위험 행동 #1: 부실한 관리 능력
체계적이지 못한 방식으로 타인과 조직에 부정적인 영향을 줍니다.
위험 행동 #4: 팀 구축 실패
위임, 문제 해결, 성공에 대한 보상을 팀이 아닌 개인에게 하는 행동
위험행동 #6: 핵심스킬 부족
효과적으로 업무를 수행하는데 필요한 스킬을 인식하지도, 개발시키지도 못함
위험행동 #10: 정치적 실책
인간관계와 정보공유를 통해 조직을 성공적으로 탐색하는 민감성이 부족함
#6 - Bold (대담한) - 지나치게 자신감이 넘치고, 거만하며, 자신에 대한 과장된 감정을 가지고 있음
적게 발현되면 - 지나치게 겸손하고, 스스로의 가치를 의심함
과도하게 발현되면 - 오만하고, 스스로를 과도하게 내세우고 앞으로 나섬
위험 행동 #1: 부실한 관리 능력
체계적이지 못한 방식으로 타인과 조직에 부정적인 영향을 줍니다.
위험 행동 #3: 윤리 및 가치관 결여
부적절한 위험 부담 및 불감증으로 조직 윤리, 가치 및 규범을 위반합니다
위험행동 #9: 특정 역량 과다 의존
좁은 범위의 지식과 전문성에 너무 많이 의지함
위험행동 #10: 정치적 실책
인간관계와 정보공유를 통해 조직을 성공적으로 탐색하는 민감성이 부족함
#7 - Mischievous (장난스러운) - 매력적이고, 위험을 감수하며, 한계를 시험하고, 흥분을 추구함
적게 발현되면 - 규율에 따라 과도하게 통제하며, 유연성이 없음
과도하게 발현되면 - 매력적이며 재미있음, 책임완수에 대해 신경 쓰지 않음
위험 행동 #1: 부실한 관리 능력
체계적이지 못한 방식으로 타인과 조직에 부정적인 영향을 줍니다.
위험 행동 #3: 윤리 및 가치관 결여
부적절한 위험 부담 및 불감증으로 조직 윤리, 가치 및 규범을 위반합니다
위험행동 #6: 핵심스킬 부족
효과적으로 업무를 수행하는데 필요한 스킬을 인식하지도, 개발시키지도 못함
위험행동 #9: 특정 역량 과다 의존
좁은 범위의 지식과 전문성에 너무 많이 의지함
위험행동 #10: 정치적 실책
인간관계와 정보공유를 통해 조직을 성공적으로 탐색하는 민감성이 부족함
#8 - Colorful (다채로운) - 드라마틱하고, 남의 주의를 끌며, 남을 쉽게 방해하며, 경청스킬이 부족함
적게 발현되면 - 감정을 억제하며, 남의 감정에도 무관심함
과도하게 발현되면 - 극적으로 행동하고, 소란스러움
위험 행동 #1: 부실한 관리 능력
체계적이지 못한 방식으로 타인과 조직에 부정적인 영향을 줍니다.
위험행동 #6: 핵심스킬 부족
효과적으로 업무를 수행하는데 필요한 스킬을 인식하지도, 개발시키지도 못함
위험행동 #9: 특정 역량 과다 의존
좁은 범위의 지식과 전문성에 너무 많이 의지함
#9 - Imaginative (상상력이 풍부한) - 창의적이지만, 비정상적이거나 기이한 방식으로 생각하고 행동함
적게 발현되면 - 너무 전술적이며, 비전이 결여됨
과도하게 발현되면 - 실용적이지 않으며, 괴짜스러움
위험 행동 #1: 부실한 관리 능력
체계적이지 못한 방식으로 타인과 조직에 부정적인 영향을 줍니다.
위험행동 #6: 핵심스킬 부족
효과적으로 업무를 수행하는데 필요한 스킬을 인식하지도, 개발시키지도 못함
위험행동 #9: 특정 역량 과다 의존
좁은 범위의 지식과 전문성에 너무 많이 의지함
#10 - Diligent (부지런한) - 꼼꼼하고, 정확하며, 만족하기 어렵고, 세세하게 관리하는 경향이 있음
적게 발현되면 - 디테일에 관심이 없으며, 쉽게 주의가 분산됨
과도하게 발현되면 - 완벽주의이며, 마이크로매니징함
위험 행동 #2: 학습에 무관심
새로운 스킬, 방법 및 행동을 배우는 기회를 거부합니다.
위험 행동 #4: 팀 구축 실패
위임, 문제 해결, 성공에 대한 보상을 팀이 아닌 개인에게 하는 행동
#11 - Dutiful (충실한) - 남을 기쁘게 하기 위해 노력하고, 대중의 의견에 반하는 행동을 꺼림
적게 발현되면 - 너무 독립적이며, 남의 의견을 잘 따르려 하지 않음
과도하게 발현되면 - 남을 존중하며 공손하고, 상대에게 맞춰줌
위험 행동 #2: 학습에 무관심
새로운 스킬, 방법 및 행동을 배우는 기회를 거부합니다.
위험행동 #7: 비전략적 사고
광범위하고 복합적, 전략적인 사고를 무시하면서 전술과 세부사항에만 집중함
위험행동 #8: 특정 인물 과다 의존
동일한 상사, 측근, 멘토 또는 지지자의 지원에 지나치게 의존함
자 읽어보니 어떠신가요? 공감되시나요?
위의 기질과 행동과의 매칭은 제가 20여 년의 HR 현업 전문가 및 리더로서, 그리고 임원코치로서의 경험을 토대로 한 것입니다. 그러니 물론 완벽할 순 없지만 어느 정도의 경험적 논리는 갖고 있다고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나의 평소의 문제시 됐던 기질과 겉으로 관찰되는 문제행동을 잘 생각해 보세요. 스스로의 관찰도 좋고, 믿을 수 있는 분들의 피드백, 혹은 회사에서 제공해 주는 리더십진단지도 좋습니다. 가능한 많은 관점의 인풋을 통해 자기 객관화를 해보세요. 나의 현재의 모습은? 나의 리더십 건강검진 결과는? 가능한 객관화해 보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추적관찰이 필요한 2-3개의 포인트를 생각해 보세요.
전문 리더십 코치가 함께 파트너링을 해주며 건강체크를 해준다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더라도, 셀프코칭으로 리더십에 변화를 줄 수 있어요. 물론 자기와의 약속과 실행력이 전제가 되어야겠지만요!
여러분의 위험한 리더십을 위대한 리더십으로 변화해 줄 셀프 코칭 방법에 대해서 다음글, 그리고 이 브런치북의 마지막 글로 쓸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