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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온샘 Oct 12. 2024

해, 뜨는 중이야

무엇이든 ‘해‘보면 언젠간 떠오르겠지

우리는 하루 동안 얼마나 많은 선택을 할까,


내가 글을 쓰겠다고 컴퓨터를 켠 이 순간도

무슨 글을 쓰지, 메모장을 뒤적이는 순간도

아니다, 좀 쉬다가 하자 - 휴식을 취하는 순간도


모두 다 ‘선택‘이다.


나의 하루가 선택의 산물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나는 조금 더 보태어 무거운 선택을 도전이라 부르겠다.


무겁다 하면, 마음이 조금 더 쓰이는 것. 자칫하다 골머리를 앓을 수도 있는 것.

하지만 성취의 기쁨을 받은 중력만큼 몇 배로 누릴 수 있는 것이다.


네이버 사전을 찾아보니 정의가 이렇다.


도전 : 정면으로 맞서 싸움을 걺. 어려운 사업이나 기록 경신 따위에 맞섬.


뜻이 생각보다 무시무시하다. 나는 겁이 많아 싸움을 잘 못하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많은 도전을 해왔구나, 싶어 내심 대견하기도 하다.


어렸을 때부터 하고 싶은 게 많았었다.


장래희망을 적는 칸에 무엇을 적어야 할지 몰라 여러 개를 써서 낸 적도 많다.


한의사, 변호사, 국과수연구원, 생명공학자, 작가, 간호사…


아마 10대의 나는, 이 세상에 존재하는 직업을 다해보고 싶었나 보다.


지금 나는 간호사로서, 보건소에서 일하고 있지만 여전히 도전 중이다.

짬짬이 글도 써보고 메신저 이모티콘 제안도 해보고 있다.


노래하는 것을 좋아해 녹음해서 올리기도 하고, 짤막한 웹툰을 그려보기도 한다.


우리는 중력을 받고 살아간다. 그 중력을 이기고 떠오르기 위해서는

그 이상의 것을 ‘해‘야 한다.


그렇지만 부담 가질 것은 없다.

이미 하루를 온전히 살아낸 것부터가 엄청난 해냄이다.


알게 모르게 우리는

떠오르고 있다.




일출


                          온샘



지평선 아래 ———————————————


위로 올라가기 위해

애쓰는 빛이 있다


지독한 시간을 견디고

그 빛은

태양이 된다


해, 보자

당신은 뜨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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